오랜만에 트레킹이 아닌 여행을 떠났다
고등학생 친구와 가기로 했다가 일정이 바뀌어 혼자 떠난 중국계림
떠나기 전 날씨를 검색해 보니 여행기간 내내 흐림 또는 비 예보가 있다
날씨는 한국 봄날씨와 비슷해서 목폴라티에 여름등산바지 봄운동복을 챙기고
판초우의와우산도 챙겼다
비가 오면 운동화에 빗물이 들어올까 봐 캐주얼화도 챙겼는데 온다던 비는 찔끔 내리고
날씨는 보편적으로 흐렸지만 좋았다
반바지와 반팔티를 챙겨야 했고 신발과 카메라 삼각대 그리고 렌즈들 추가 카메라바디는 결국 사용도
못해보고 짐만 되었다
패키지여행에서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들을 챙긴 내가 바보 같다
패키지여행은 간편한 짐 싸기가 정답
그리고 카메라는 표준줌만 챙기는 게 좋고 여분의 배터리도 1개면 충분하다
메모리카드도 32기가 하나면 충분하나 변수를 대비해서 하나 더 챙기면 될듯하고
캐리어도 작은 거 하나에 배낭 작은 거 있으면 된다
여하튼 낮에는 더워서 땀 닦기 바빴고 밤기온은 좋았다
4박 5일 일정으로 떠난 하나여행 계림투어
광주에서 부부동반으로 오신 7080 잉꼬부부 와 서울목동에서 오신 절친팀
그리고 나
그렇게21명이 계림투어를 함께 했고 나는 목동팀 9번으로 함께 했다
광저우/계림 대한항공 직항에 노쇼핑 고속열차탑승/
땡처리로 20만원 할인인데 혼자 룸을 사용해야 하니까 18만 원 추가되어서 80만원 결제
일정도 실속있고 여유로워서 괜찮았다
아침 9시 30분에 일정 시작이니 여유로워도 너무 여유로워 급할 게 없었고
아침호텔 뷔페식사도 천천히 먹으니 좋았다
호텔방을 혼자사용하니 너무 좋더라
다음부터는 여행하면 호텔방을 혼자 사용하는 게 답
물론 친구들이랑 가면 함께 사용하는 게 좋고..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계림을 잘 먹고 잘 보고 왔으니 감사하고
이제 가을여행준비나 하며 하루하루 재미있게 보내보자
여행을 떠날 때는 비행기창가에 앉는 게 좋은데 희한하게 거의 창가에 앉게 된다
떠날 때는 설렘도 가득한데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의 대평원이 너무 좋다
계림으로 가는 하늘은 이리도 좋았다
광저우에서 계림으로 가는 길가에 핀 가로수 꽃
동백꽃처럼 두꺼운 꽃잎에 붉은색
내가 좋아하는 동백이를 닮았지만 꽃의 형태는 목련과 비슷하며 잎이 먼저 나지 않고
꽃이 먼저 피는 것도 같다
남방 쪽이라 열대성 꽃들이 아름다운 계림
중국사람들은 공원 한적한 곳에서 이렇게 태극권을 연마하며 노년의 유연함을 유지한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문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태극권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지역특색에 맞게 운용되고 참여하더라
단체가 아니어도 이렇게 혼자 내공을 쌓는 분들도 보인다
손자와 공원을 돌아보는 분도 계시고..
용호공원의 탑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고 더 멋진 야경이 된다
국내에서 올 해는 보지 못한 동백꽃을 계림에서는 가로수와 관상수로 많이 식재되어 5월의 장미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용호공원
중국의 소수민족 융화정책은 그들의 문화를 보존하고 관광상품화 해서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나름 괜찮은 전략이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소수민족의 의상을 많이 만나게 되고 젊은이들이 소수민족의상을 입고
체험하는 것을 보게 된다
코끼리 바위를 배경으로 소수민족의상을 입고 사진을 담는 관광객들이다
돈을 받고 사진을 같이 찍혀주는 젊은 여성분들은 이제 거의 없다
저 들도 이제는 세계화되어 이미 도시로 떠났고 수입도 많이 늘어서 본인들이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결코 중국이나 동남아가 우리보다 후진국이라는 자만은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다
패션은 우리나라가 조금은 세련되어 있지만 그건 그 나름의 문화이므로 다름을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담는다. 저녁이 되어야 노을 때문에 극적이 되는데 낮시간에는 이런 평범한 사진이다
광저우를 지나 계림으로 오면 볼록하고 낮은 봉우리가 울타리처럼 겹겹이 솟아나있고 수변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천혜의 경관이다
낮은 봉우리는 꼼꼼하게 나무들이 자라는 게 더 희한하다
첩채산에서 조망하는 계림
첩채산에서 계림시내를 줌인해 본 풍경
나름 잘 정돈된 도시
뒤편으로 봉우리들이 울타리처럼 둘러져 있는데 사방이 이런 풍경
첩채산은 높지 않지만 조망이 좋아서 계림을 사방으로 볼 수 있다
24mm로 담은 계림 풍경
계림을 배경으로 한 컷 남겨 본다
목동에서 오신 8명 중 그래도 한 분은 사진을 잘 찍으셔서 부탁했다
첩채산을 돌아보고 계림시내의 정양거리를 걷는다
깨끗한 거리는 볼 때마다 우리의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느낀다
거리에 디스플레이해 놓은 우산과 홍등은 중국의 거리정서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양강사호란
두 개의 강인 양강과 네 개의 호수인 사호를 합하여 붙여진 이름
용호공원에서 보았던 2개의 탑
그게 금탑과 은탑이다
배를 타고 1시간가량 강과 호수를 따라 야경을 보고 배안에서 연주도 듣는다
계림여행 중 꼭 이용해 보는 게 좋다
도촬.. 관광객들이 사진작가를 데려와 조명을 켜고 소도구를 셑팅하고
소수민족 고유의상을 입고 기념사진들을 찍는다
배를 타기 전 해가 지는 저녁에 관광객들 도촬 ㅎㅎ
뒤쪽 탑이 금탑
용호공원에 있다
계림여행 중 꼭 선택해야 할 양강사호
야경 투어 중 담은 금탑은탑
금탑은탑은 양강사호 유람선을 타는 입구에서 보면 맞은편에 있는데 저 탑을 들어가도 되는지는 모른다
수변 주변으로 조명을 설치해서 밤 이면 멋진 야경을 연출한다
낮에 보는 목조탑은 그저 탑이구나 했는데 밤이면 이렇게 화려한 탑이 된다
양강사호의 유람선 투어는 이곳에서 다시 유턴해야 한다
저 탑 앞다리를 지나면 또 다른 수로와 연결되지만 유람선 투어의 반환점이니 아쉽다
우측은 오전에 보았던 첩채산이다
양삭으로 이동해 2일 차 또 다른 이강유람 투어지만 작은 배로 소수민족이 사는 수변을 돌아보는 코스
이 지역 소수민족은 수변이 많아서 물소를 키우며 생활했단다
개인적으로는 계림여행에서 양삭이 풍경도 좋고 재래시장이 있어서 좋은 듯
양삭에 와서 오후는 큰 유람선으로 이강투어를 했는데 그쪽은 크게 볼 게 없었다
밤에 이상유삼저 수상오페라 관람을 하는 곳이었고
다음 날 도착하여 오전에 진행한 양삭 대용수 관람이었다
이곳에서 작은 배를 타고 돌아보는 짧은 코스인데 앞에 앉으신 아주머니는 무표정하게 앞만 바라본다
다른 배 아주머니는 안내도 하고 이곳을 설명도 하는데..
이곳 소수민족은 물소를 가까이하며 살아서 그런지 마을 입구에는 물소머리를 달아놓는다
저 도화는 조화인 것 같았는데 시기적으로 지금은 도화꽃이 피는 시기이다
이강투어를 작은 배로 돌아보고 선착장에 있는 장족체험관으로 이동한다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양삭의 절경
도화가 피는 장족 체험관 주변
우측의 건물이 장족 체험관
장족체험관에서 받은 목걸이를 걸고 인증숏 ㅎㅎ
장족결혼 문화중에서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수박만 한 공을 던져서 그 남성이 그걸 잡으면 결혼한다 함
다만 그 공을 다른 남자가 잡아도 그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한다니 만약 그런 상황이 오면
평생을 속앓이 하며 보낼 듯
체험관 2층에 있던 여성분이 하필 나에게 공을 던져서 얼떨결에 잡았다
나 장족여성과 결혼해야 되는 거야?
양삭에 대용수라는 큰 나무가 있는 곳
그곳 수변에서 가마우지 하고 사진 찍는데 우리 돈 천 원
물소를 타고 사진을 찍는 것도 우리 돈 천 원
하지만 내가 물소를 타면 물소가 힘들까 봐서 패스
저녁을 먹고 양삭 이강의 유명하다는 수상오페라 인상유삼저를 관람한다
깊은 산골에 사는 오누이의 애틋한 사연을 오페라화 한 것이라 한다
장이머우 감독연출한 것으로 중국에 유명 관광지에는 이처럼 장감독이 연출한 쇼가 있다
여행 중에 호텔룸을 혼자 사용하니 세상 편하네
그런데 조금은 아쉽네
맥주라도 같이 마실 친구가 없으니 그건 그렇네
낮에는 한산했던 거리가 밤이 되니 이렇게 많이도 나오네
활기로 가득한 서가 재래시장
클럽안쪽 풍경이 궁금해 입구로 들어가는데 제지는 하지 않아서 사진도 담아보았다
서가 재래시장 스타벅스 매장을 지나서 호수 근처에 먹거리 가게들이 있다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환경
난 굴요리에 맥주를 시켜서 마셨다
왠지 참해보이는 젊은 여성분들
접이식 부채에 글귀를 대필받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는 아니지만 상비산에서 선물용으로 몇 개 구입했다
젊음이 좋은 건
절대 그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고
단 한번 왔다가 가니 너무 아름답고 소중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나도 젊었으나 소중함을 몰랐고 이제 나이가 들으니 후회가 되는 것은
젊어서 내가 하고픈 걸 못해보고 지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를 보면 부럽고 이쁘고 하다
그게 어느 나라 이든지 젊은 세대는 우리가 늙어가는데 같이 동행할 꿈나무인 것이다
이곳 젊은 아가씨도 이제는 잊혀가는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고 예쁘게 포즈를 취하는 걸 보니
인류는 함께 동행할 때 아름다운 것이다
서가재래시장 스타벅스 앞 호수가에서 소수민족의상을 입고 셀카놀이 중인 젊은이들
영화느낌의 모드로 편집해 보았다
이 사진도 영화 스타일로 편집해 본 것
교각 위에 달아놓은 홍등
소수민족 고유의상을 입고 서가 재래시장을 거닐며 사진을 담는 소녀들
소원을 써서 걸어놓는 교각에서..
음식 재료를 진열해 놓으면 손님이 고르고 계산하면 요리를 해서 준다
중국여행을 가도 혼자일 때가 있어서 저녁에 시장이나 골목에 나와서 술 한잔 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번 계림여행에서는 양삭 2일째 되는
일정이 마무리되는 전 날 저녁에 서가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굴요리에 맥주로 시원한 시간을 보내고
호텔로 올 때 전동 수래차를 타고 왔다
일정 마지막 날
이곳 루이봉을 끝으로 포도산을 돌아보고 계림에서 고속전철을 타고 광저우 로 이동하여
호텔에 묶은 뒤 국내로 복귀한다
신이 만든 3만 봉우리의 향연 루이봉이라고 하는 곳
아침을 먹고 루이봉으로 이동 케이블카를 타고 세 개의 봉우리가 있는 첫 번째 봉우리로 오르면
흔들 다리 유리잔도를 걷고 여의봉 정상에서 소원리본을 달아메는 거야 개인적으로 하는 건데
정말 붉은 소원리본을 많이도 묶어 놓았더라
정상에서 360 도 방향으로 조망되는 수많은 봉우리가 멋있던 곳
그리 힘들지 않은 코스
혼자 온 여행이였는데 다행히 목동 아주머니님들 배려덕에 좋았던 기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