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의 산행및여행/2023년 (7)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대산비로봉 올 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은 열정이 식었다 산행도 못 가고 운동도 안 해서 배는 나오고.. 그래서 설악산대청봉을 가는 산악회가 있어서 배낭을 챙겨서 버스를 탔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에 폭설이 내려서 한계령길이 통제가 되어 설악산은 못 가고 대체지로 오대산을 간다고 하네.. 오대산은 눈이 있으려나 마음은 불편했고 어쩔 수 없으니 가야지 그렇게 상원사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눈이 없다 설악산은 그렇게 폭설이 내렸다는데 오대산은 어찌 된 거야. 상원사 처마에 달린 풍경과 등 사찰에 오면 바람에 흔들리며 청아한 소리를 내는 풍경이 정겹다 어느 때부터인가 산행을 하던 여행을 하던 시주함에 시주를 한다 이번에도 파란 거 한 장 시주하고 무념무상의 산행을 준비했다 눈도 없는데 운동삼아 걷자였다 적멸보궁 암자에 오르자 서.. 11월의 봉제산 11월에 눈이 내렸다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괜스레 좋다 늘 매년 내리는 눈이지만 올 첫눈은 설렘이다 오전에 잠깐 제법 내렸지만 금세 녹아서 아쉬움 속에 눈은 사라졌다 아직은 가을이 남아있는 뒷산을 간다 베란다에서 망원렌즈로 담은 올 첫눈 봉제산의 설경이다 송도유수지 환경공단 산책로에 가을이 진하게 물들었다 참나무 나뭇잎 그 낙엽을 밟으며 걷는다 아직 남아있는 가지의 나뭇잎새 오늘 저녁 아니면 내일새벽... 너희도 땅 위에 떨어져 자연의 순환을 이어갈 것 여러 나뭇잎이 떨어진 숲 세상은 이렇게 순환된다 우리의 인연도 별반 다르지 않으니 진한 아쉬움과 그리움은 어쩔 수 없다 봉제산 송도 배수지공원의 오후 오전에 내린 눈은 흔적도 없다 올 가을은 단풍나들이도 가지를 못했는데 그나마 배수지공원에서 단풍.. 23년 6월의 설악 2부 지난해 이 설악을 다시 오마 약속했건만 그 약속은 허공 속에 메아리가 되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봄이 가는 길목에서 .. 난 설악에 올랐다. 이 힘든 산행의 길에서 이 세상 번뇌의 짊을 벗어버리려고 했지만 아직도 마음은 번뇌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다 한 번뿐인 이 생에서의 인연은 얼마나 소중하고 또 소중할까 이 세상 모든 인연을 언제까지 놓지 않고 붙잡아 둘 수 있을는지... 가없는 시간 속에서 공간 속에서 한 순간 찰나의 삶 속에서 인연은.. 소소한 손짓과 다정했던 목소리들 한없이 다정했던 눈빛과 그 미소들 소박했지만 너무 아름다웠던 일상들. 너무나 아름다운 그래서 눈물이 나는 인연의 삶 6월의 설악에서 나는 그 지난 인연의 아름다운 시간을 잊지 못하고 그리움과 감사를 전합니다 꽃이 필 때마다 바.. 23년 6월의 설악 1부 오래만에 설악으로 갔다 고향친구 네명이서 무박산행을 떠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나는 늦게 합류하여 관망하기로 했었다 친구 셋이서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간다고 대충 계획을 세워놓고 나에게 의사를 물어서 나는 그 코스로는 안간다고 했다 사실 가볼까도 했는데 그 코스 조차도 하루에 다녀오기는 힘든 코스고 조망도 없는데다가 계곡길이라서 어두움이 빨리찾아오고 밝아오는 시간도 늦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내가 친구들에게 역제안을 했다 어차피 점점 체력도 약해지니 이참에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올라서 봉정암으로 갔다가 체력을 보아서 공룡능선을 타던지 아님 백담사로 내려가던지 하자고 했고 설득 끝에 그리하기로 했다 5월28일29일 이 가는 날 그러나 3일 동안 내리는 비 로 1주 뒤로 미루었다가 6월5일 월요일 22:00에 출발.. 괘방산 2023년4월19일 초등학교 고향 친구가 제안한 4월의 산행 설악산 봉정암에서 합천 가야산으로 변경 하루전 오대산 월정사 로 일정 변경 당일 아침 오대산으로 가다가 강릉괘방산 으로 일정 변경 ㅎㅎ 결국 오대산 월정사로 가다가 바닷가도 볼겸 강릉 괘방산을 내가 제안 했다 그리고 또 한번 괘방산을 친구가 계방산으로 내비를 설정해서 운두령에서 기념 사진 찍고 다시 강릉으로 ㅋㅋ 어차피 기대도 안한 산행이라서 운동화 신고 왔으니 어데인들 문제있을까 그냥 운전하는 사람 마음대로 가는 일정 새벽가지 영업하다가 3시간 자고 친구들이랑 떠나는 나들이겸 산행 친구보러 족발 먹고 싶다고 했더니 맛있는 족발을 사왔더라(승섭) 회장 (문용) 이 백설기 떡 하고 과일 나는 야관문 담금주 한병 과 사진담당 운전은 회장이 GV80.. 강화 고려산 진달래 2023년 4월 8일 황사가 자욱한 날 전직장 동료랑 강화 고려산 진달래를 보러 떠난다 남자 둘이서 가끔 수다도 떨고 커피도 마시며 우리 나이에 다소 어색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나이를 들어가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외롭다는 것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커피도 마시고 여행도 하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즐겁게 보내는데 나이 든 남자들은 그런 소소한 재미가 없다 만나면 술을 퍼마시고 기절하기 되지도 않는 정치경제 얘기에 신물이 나고 여행이나 가자면 손사래를 친다 그래도 그중에 내 취향에 맞는 친구가 몇 명은 있으니 시간이 되면 그네들과 소소한 시간을 보낸다 이번 강화 마니산도 그런 지인중에 한 명이다 내 영업용차량을 운전해서 강화 내가면 고비고개로에 주차를 하고 고려산으로 오른다 백련사에서 오르면 쉽게 .. 계방산 신년 산행 2023년 1월 17일 강원도 평창군 계방산 오랜만에 산악회 버스를 이용한 신년 눈산행을 떠난다 올 겨울은 제법 눈이 내려서 기대를 가지고 떠난 계방산 운두령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하늘은 흐렸고 바람은 매섭게 불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나뭇가지에 눈이 쌓이지 않았다 다만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의 나무들에는 눈이 쌓여있어서 제법 눈 내린 풍경이 멋졌다 운두령에서 내려 아이젠에 스패치를 착용하고 보니 어느새 인가 일행은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6시간의 시간을 주었으니 급할 게 없고 이미 계방산은 여러 번 걸었던 곳 이므로 길을 잃을 염려도 없으니 느긋하게 눈길을 걷는다 계방산 정상에 도착하니 12시 하산길이 좀 길지만 정해진 시간에 가는 건 무리가 없을 듯해서 정상부근의 상고대 구경을 하고 천천히 하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