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눈이 내렸다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괜스레 좋다
늘 매년 내리는 눈이지만 올 첫눈은 설렘이다
오전에 잠깐 제법 내렸지만 금세 녹아서 아쉬움 속에 눈은 사라졌다
아직은 가을이 남아있는 뒷산을 간다
베란다에서 망원렌즈로 담은 올 첫눈
봉제산의 설경이다
송도유수지 환경공단 산책로에 가을이 진하게 물들었다
참나무 나뭇잎
그 낙엽을 밟으며 걷는다
아직 남아있는 가지의 나뭇잎새
오늘 저녁
아니면
내일새벽...
너희도 땅 위에 떨어져 자연의 순환을 이어갈 것
여러 나뭇잎이 떨어진 숲
세상은 이렇게 순환된다
우리의 인연도 별반 다르지 않으니 진한 아쉬움과 그리움은 어쩔 수 없다
봉제산 송도 배수지공원의 오후
오전에 내린 눈은 흔적도 없다
올 가을은 단풍나들이도 가지를 못했는데 그나마 배수지공원에서 단풍을 만나네
햇살 따듯한 오후
파란 하늘과 흰구름 이 어우러진 붉은 단풍나무가 멋지다
역광에 투영되는 단풍잎
계절을 잊은 장미
아직은 푸르름이 남아있는 상큼한 단풍
봉제산 억새공원의 오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패닝기법으로 담아본다
바람이 분다
내 마음에도 바람이 분다
외로워지는 늦가을이다
모든 게
무기력해지려고 하는 올 가을
세월은 가고
내 인연도 가고...
가을 억새는 그래도 낭만이다
홀로 외롭게 서있는 억새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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