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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의 산행및여행/2023년

11월의 봉제산

11월에 눈이 내렸다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괜스레 좋다

늘 매년 내리는 눈이지만 올 첫눈은 설렘이다

 

오전에 잠깐 제법 내렸지만 금세 녹아서 아쉬움 속에 눈은 사라졌다

아직은 가을이 남아있는 뒷산을 간다

 

베란다에서 망원렌즈로 담은 올 첫눈

봉제산의 설경이다 

 

송도유수지 환경공단 산책로에 가을이 진하게 물들었다

 

참나무 나뭇잎

그 낙엽을 밟으며 걷는다 

 

아직 남아있는 가지의 나뭇잎새

오늘 저녁

아니면 

내일새벽...

너희도 땅 위에 떨어져 자연의 순환을 이어갈 것 

 

여러 나뭇잎이 떨어진 숲

세상은 이렇게 순환된다

우리의 인연도 별반 다르지 않으니 진한 아쉬움과 그리움은 어쩔 수 없다 

 

봉제산 송도 배수지공원의 오후 

오전에 내린 눈은 흔적도 없다 

 

올 가을은 단풍나들이도 가지를 못했는데 그나마 배수지공원에서 단풍을 만나네

 

햇살 따듯한 오후

파란 하늘과 흰구름 이 어우러진 붉은 단풍나무가 멋지다 

 

역광에 투영되는  단풍잎

 

 

계절을 잊은 장미 

 

아직은 푸르름이 남아있는 상큼한 단풍 

 

봉제산 억새공원의 오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패닝기법으로 담아본다 

 

바람이 분다

내 마음에도 바람이 분다

외로워지는 늦가을이다

모든 게 

무기력해지려고 하는 올 가을

세월은 가고

내 인연도 가고...

 

가을 억새는 그래도 낭만이다 

 

홀로 외롭게 서있는 억새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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