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8일
황사가 자욱한 날
전직장 동료랑 강화 고려산 진달래를 보러 떠난다
남자 둘이서 가끔 수다도 떨고 커피도 마시며 우리 나이에 다소 어색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나이를 들어가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외롭다는 것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커피도 마시고 여행도 하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즐겁게 보내는데
나이 든 남자들은 그런 소소한 재미가 없다
만나면 술을 퍼마시고 기절하기 되지도 않는 정치경제 얘기에 신물이 나고 여행이나 가자면
손사래를 친다
그래도 그중에 내 취향에 맞는 친구가 몇 명은 있으니 시간이 되면 그네들과 소소한 시간을 보낸다
이번 강화 마니산도 그런 지인중에 한 명이다
내 영업용차량을 운전해서 강화 내가면 고비고개로에 주차를 하고 고려산으로 오른다
백련사에서 오르면 쉽게 오르지만 운동도 할겸 반대편 고비고개에 주차를 하고 급경사 길을 걸어서
고려산 정상에 오른다
황사로 시야도 뿌옇지만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여서 1시간 정도 진달래를 보고
내려온다
그 짧은 거리도 힘들어 하니 퇴직하고 나서 아주 저질 체력이 되었다
이제는 정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정말 각성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
고려산 진달래 축제 기간 보다
좀 일찍 핀 진달래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절정기에서 조금 지났다
요즈음 봄꽃은 한꺼번에 피었다가 지니까
순차적으로 즐겼던 꽃나들이는 이제 옛일이 되어 좀 당황스럽기는 하다
온난화의 소리없는 다가옴에 다들 무뎌져 가는 것 같아서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이미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없거나 할수없는 시점에 온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봄이 있고
꽃이 피고
신록의 산하가 있으니
아직은 아름다운 세상..
집으로 오는 길에 강화읍에서 유명한 순대국집에서 밥을 먹고
고려산 진달래 꽃 나들이를 잘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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