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 일출을 보겠다고 집을 나선 시간은 1시 30분
일출 사진을 찍겠다고 초저녁 일찍 잠자리에 누웠다
늘 그렇듯 생각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건 어제오늘의 상황이 아니다 ^^;;
젠장 잠이 오지를 않는다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잡생각만 머리에 가득할 뿐 도저히 무념의 상태가 되지를 않는다 ㅠㅠ
배에서 는 꼬르륵 소리 까지.. 아 젊은애들 말대로 정말 빡 치겠네..
할 수 없이 일어나 저녁을 먹고 어찌어찌하다가 잠이 들고 자정이 지나자 신기하게 눈이 떠지네
오색에 도착하니 3시 50분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금요일 새벽이라서 산행객은 별로 없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히 빛나고 날씨는 좋다
아직은...
설악폭포를 지나고 대청봉까지 0.5km가 남았는데 젠장 벌써 일출이 시작된다
아 으 돌겠네
일출 때 대청봉 경사면의 노란 갈색 단풍이 붉게 일출 빛으로 물든다
그리고 날씨도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
그렇게 또 대청봉 일출은 놓쳐버리고 말았다
집에서 30분만 일찍 출발했어도 볼 수 있었을 텐데... 무거운 삼각대는 왜... 가지고 왔냐고 ㅠㅠ
또 날씨는 왜~~~ 구래
ㅎㅎ 뭐 그래도 비는 오지 않으니... 감사 ^^
설악산 대청봉 단풍은 아직 한창이다
다만 붉은 단풍이 아닌 노랑 주황 뭐 대략 이런 색감의 단풍이다
털진달래 잎 단풍은 그나마 다소 붉은색이고 참 나물과 단풍은 노랑과 주황을 섞어놓은 색감
거의 이런 색의 단풍이 5부 능선 위의 상황이다
대청봉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봐줄 만한 날씨였다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시야도 아주 나쁘지 않고 노랑 단풍도 뭐 이쁘게 들어 있고...
오늘은 오색에서 한계령으로 내려가는 코스이니 저 공룡능선은 눈으로 걸어본다
느낌은 천불동 계곡의 단풍이 이쁠 것 같다
특히 계곡 좌 우 비탐 길의 단풍은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
저 아래 암봉 구간에서 의 경치는 정말 멋지더라
중국처럼 저 암릉구간에 잔도를 만들어 놓으면 정말 많은 사람이 설악을 올 것이고 설악동 주민은
대박을 칠 텐데... 뭐 중국처럼 명산이 많지를 않으니 보존하는 게 우선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중청을 지나면서 조망하는 끝청과 한계령 갈림길 능선
그 뒤로 가리봉과 주걱 봉이 보인다
걸어보니 오색에서 한계령 코스나 오색에서 신흥사 코스나 별반 다를 게 없는 난이도
릿지를 하는 사람들은 저 용아장성 암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얼마나 멋질까
오히려 정말 멋진 뷰는 저 암릉 숲에 있다
현재 설악산 능선의 단풍은 대략 이런 모습이다
붉은 단풍이 아니어도 아름다운 서락이었다
어데 붉은 단풍만 이쁠까
자꾸 생각은 저 암릉 사이의 풍경이 그려진다
용아장성의 끝자락 소청의 아랫부분에 있는 봉정암의 가을도 깊어간다
내년에는 저곳에 가야겠다
그러고 보니 아직 봉정암과 오세암 도 못 가보았고 백담사 계곡도 걷지 않았네
지금 서락의 능선길은 대략 이런 모습이다
오렌지색 단풍으로 뒤덮인 그런 그림
내장산 단풍은 빨간색 이지만 서락은 거의 이런 색 단풍이 지금은 주류
배도 고프고 해서 간식을 챙겨 먹는다
갈참나무 단풍이 이쁜 능선에서 과일과 물을 마시고 홍삼 스틱도 하나 먹고 에너지 충전
아 참 이번 산행에는 복분자 진하게 희석해서 한병 갖고가서 쉴 때마다 한 모금씩 마셨다 ^^
날씨만 화창했으면 저 단풍들이 더 짙은색 으로 보일 텐데... 그래도 흘림골 단풍이 이쁘고 걷기도 좋고
주전골로 해서 오색에서 막걸리 한 잔 들이키는 맛이 좋았는데.. 언제 개방하나 흘림골 탐방로
이제는 쉬운 구간이 정신건강에도 좋은 나이 다
털진달래 단풍잎 이 나름 빨갛고 이뻐서 한계령 갈림길 능선을 배경으로 담아 본다
체력만 허락하면 오색이나 천불동에서 대청봉 찍고 대승령으로 해서 남교리 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 한계령으로 내리막길 의 시작
새벽 4시 오색에서 출발해서 한계령에 3시에 내려온다
2년 전에는 7시간에 걸었던 거리를 4시간이나 더 걸렸다
그래서 자가용을 이용하면 룰루랄라 해도 걱정이 없으니 좋기는 하다
모범택시를 타고 오색에 도착
택시비는 2만 원
호텔 주차장에서 1시간 자고 일어나 내린천 휴게소에서 시래기국밥을 먹고 인천 집에 도착하니
10시..
대충 정리하고 떡 실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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