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2월23일 제주도에 폭설이 내렷단다
32년에 기록하는 적설량 ...공항도 마비되고 여행객들은 묶여서 오가도 못하고 .. 등산객은 고립되었다가
구조대에 구조되고...
이 모든게 하루 뒤에 벌어진 일 이다
오리가 제주에 도착한건 21일 14:00경
렌트카에서 차를 인수하고 제주시내의 유명한 돔베국수집이 있다해서 국수먹으러 갔었고
그 다음은 드라이브 ... 애월해변도로로 해서 산방산 까지..
저녁은 산방산 탄산온천 게스트 하우스에서 발급한 쿠폰으로 탄산온천에서 흙돼지 돈까스로 하고
잠은 일찍 청했다
피곤했던지 언제 잠이들었는지 새벽 알람소리 전에 깨었다
22일 5시 ...컵라면을 끓여먹고 베낭을 챙겨서 영실로 향한다
밤하늘의 별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바람도 좀 불어오고 평지 기온은 영상3도 ...
영실에 도착하니 7시다
매표소에서 영실 탐방로까지 2.8km 걸어서 30여분을 올라야한다
하지만 거의 걷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택시가 운행을 하는데 한번 운행에 무조건 만원이다
혼자타도 또는 4명이 타도...당연히 합승해서 오천원만 냈다
그러나 거기까지만 좋았다 ㅠㅠ 왜~~냐고 ...택시에 장갑을 두고 내렸으니 이 추운 날씨에 어쩌라고..
휴게소에서 이만오천원 주고 어쩔수없이 구입했는데 젠장 겨울용 이 아닌거라 ~~
막상 산행을 시작하니 영하 8.5를 가르킨다
역시 해발이 1100을 넘으니 산은 산이다
체감온도는 영하15~20도는 되겠지 ...손끝이 아려온다
카메라를 들고 스틱을 잡고잇으니 더욱 손이 시려워온다
그래도 위안은 적당한 적설량과 맑은 하늘 ...
서귀포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지금쯤 저 아래 있는 사람들은 흐린 하늘을 보고있으려나...
영실을 오르며 돌아보는 송악 방향
영실휴게소 뒷편인 볼레오름 능선에 눈꽃이 시작된다
그뒤로 보이는 군산오름은 눈이 보이지않고 삼방산도 역시 눈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1100고지는 돼야 눈이 있다는 얘기~~
영실휴게소 뒷편에 자리한 오름... 볼레오름의 능선
영실코스로 올라서면서 시작되는 설경이다 ..
카메라 렌즈를 세개나 챙겨서 왔건만 손이 시려워서 바꿔볼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거의 시그마10-20F4.5 로 찍는다
생각보다 시그마 렌즈군의 색감이 맘에 들어서 요즈음에는 거의 시그마 광각렌즈를 사용
겨울산의 묘미는 탁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설원평야 다
그러한 조건을 어느정도 만족시켜주는 산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계방산과 오대산 그리고 태백산 선자령 설악산 대청봉 아래로 내려오면 덕유산과 지리산 그리고
여기 한라산이 겨울산의 대표적인 곳이다
해발1500미터에서 바라보는 볼레오름 능선과 영실계곡
볼레오름 뒷편으로 보이는 왕오름과 장오름 그뒤로 삼형제큰오름군들...
눈이 마구보고 싶어질때면 난 이곳 영실코스로 오른다 .
여성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산
엄마의 품 처럼 넉넉함을 품은 산 ...
사계절 거부할수없는 아름다움으로 늘 그 자리에서 모두를 반겨주는 산
그 산이 한라산 이다
좌측으로 영실계곡
한라산의 매력은 겨울과 봄 그리고 가을 을 함께 볼수있음이다
눈이 보고프면 한라산을 오르면 되고 동백꽃과 국화가 보고프면 서귀포해안에 가면 된다
그래서 제주도는 팔색조의 섬이다
영실에서 바라보는 오름군 들 ...한라산에는 꽤나 많은 오름들이 분포한다
하도 많아서 있다가 아니라 ... 분포 한다고 표현 한다
몇개의 오름이 있을까...?
검색해보니 370여개 라고 하는군요
한라산 자락에 알처럼 둥근 오름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으니 표현하자면 닭이 알을 품고있는 형상
이네요 ^^*
영실능선에서 인증샷
뒤로 보이는 오름 들은 볼레오름 그리고 장오름 왕오름 삼형제큰오름 군 들이다
오름들을 당겨본다 ..ㅋㅋ
시그마10-20으로 당겨본다는 말 자체가 우습기도 하고 ~~
영실 능선에서 주목을 배경으로 ...
영실 오백나한
영실에서 바라보는 안덕면 전경
군산오름과 그 뒤로 산방산 또 그 뒤로 송악 이다
요건 니콘18-140으로 마운트한 사진
영실계곡 상부 의 아름다운 설경
아마도 이번23일 이후의 폭설로 저 빨간 깃발만 남고 눈으로 덮이겠지 ...
딱 더도말고 이정도의 적설량이 가장 아름답다
걷기도 좋고 사진 담기도 좋고...
제주도 폭설이 내리기전의 아름다운 영실의 설경
22일 09:00 설경 사진 입니다
그래도 이번 한라산 눈꽃 산행은 오리에게는 행운이 가득한 걸음 이였습니다
비록 장갑은 잃어버렸지만 그것보다 이 토록 아름다운 설경을 내어주었으니 영실 삼신 할머니께 감사 요 ^^
할아버지도 당근 고맙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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