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보면 헤어진 후 자꾸만 생각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그리움 일까 ..
요즈음은 반려견 반려묘 라고해서 개 랑 고양이 랑 키우잖아요
오리는 집에서 지내는 반려묘가 아닌 회사의 길 냥이를 말해볼까 합니다
올 초 봄에 길냥이 가 네마리의 새끼를 창고에 낳았었죠
그때가 3월인가 해서 좀 추웠었는데 길냥이에게 따듯한 자리며 밥이며 챙겨주시는 분이 계셔요
뭐 눈꼽도 닦아주시고 아프면 약도 지어다 주시고 ..
그 분 덕에 냥이 들이 잘자랐죠
그리고 얼마후 5월이 되니 제법 앙증맞은 냥이들이 되었구요
5월5일 어린이 날
아침에 꼬물이들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자는게 이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아 보았어요
그 때 부터 이 냥이들과의 짧은 만남이 시작 됩니다
자다가 놀래서 쳐다보는 요놈 이 제일 씩씩한 숫놈 냥이
저 귀여운 발톱에 손가락이 베이기도 했지만 엄청 귀웠어요
서로 밀치기도 하지만 추우니까
서로의 체온으로 아침을 보내는것 같기두 하구요
요 녀석들 보는 재미에 아침출근이 저녁 출근이 기대되고 그랬어요
6월 쯤에 네 마리중에서 제일 얌전한 두마리는 회사분들이 집에서 키운다며 데려가셨고
제일 활발하게 노는 두 마리는 그 대로 회사에 남게 되었어요
이 사진에서 좌측에 있는 숫놈 냥이와 우측에 코 하고있는 암놈 냥이만 어미하고 남죠
날씨가 화창했던 일요일
냥이들을 따듯한 햇살에 자전거에 태우고 드라이브 시켜줍니다 ㅎㅎ
처음보는 낮선 풍경들이 궁금했겠죠
7월까지 두마리만 남게 되는데 좌측에 있는 암놈 과 우측에 있는 숫놈
그렇게 두 마리가 8월까지 어미와 지내다가 8월말 어미가 임신하며 새끼곁을 떠났고
두 마리는 서로 의지하며 잘지냈어요
이때 사진이 7월 인가 그랬는데 이때 부터 오리가 냥이들을 밤에 공장 앞 화단을 그리고 자기 구역을 순찰하는
방법을 길들였죠
어미가 하는걸 대신해줌 ㅎㅎ
밤이면 냥이들이 나무 올라가는 재롱을 얼마나 잘보여주던지 ~~
많은 회사동료분들이 냥이를 이뻐해주셨어요
사람도 잘 따르고 ...
이 사진 만 보면 마음이 울컥 해요
순둥이 암컷이 8월 말 쯤에 숫컷이랑 가정으로 입양 되었는데
장염으로 이틀만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네요
그냥 회사에 있었으면 새끼도 낳고 그랬을텐데..
뭐 가정에 입양되어서 아프지않았으면 더 좋았을수도 있지만 ~~
그래도 자연에서 사는게 행복하지않을까해요
텅빈 회사 창고에서 제 목소리에 쪼르르 달려나오던 모습이 선해서
앞으로는 냥이에게 정주지 못할것 같아요
맘이 너무 그러네요 ~~
그나마 다행인건 숫놈 냥이는 활발하게 잘놀고 있다고 하네요
가을이되어 선선해지니 냥이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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