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우중 의 설악산을 간다
요즈음 오리가 뭔가 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필요해보이는 시점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나태해진 뚱뚱해지는 오리
그래서 선택했다
초심을 잊지않으려면 뭔가 힘든 산행을 해보자고 ...그제 부터 목감기증상이 있었지만 그래도 미룰수는 없었다
5월11일 한계령에 도착하니 빗줄기는 더욱 거세어졌다
10시15분 한계령 들머리를 들어서니 빗줄기와 안개가 자욱하다
한게령삼거리까지 12시 대청봉까지 3시 오색약수 까지 5시 의 스케즐이 주어졌다
처음에는 그 정도야 했다
지난해에도 오색으로해서 공룡능선의 야생화들 .. 산솜다리 키큰앵초 그 귀하다는 키작은 붓꽃과
키큰흰앵초 까지 보며 걷지 않았던가...
이번 산행은 지난해에 비하면 너무 쉬운것 아닌가 했다
그래서 무릎보호대도 가지고 갔지만 하지 않았다
결과는 처참히 무너진 최악의 설악산행을 하고야말았다 ㅠㅠ
대청봉까지는 스케즐대로 갔고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오색으로 하산하는 5km 구간이 문제
경사진 계단과 너덜지대가 오리의 무릎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한 걸음 딛을때마다 외마디 비명이 나온다
ㅆ ㅂ ~~
내가 미쳤지 비오는데 여기는 왜 와가지고 ~~이렇게 독백하면서 오색에 예정보다 40분 늦게 내려왔다
아~~ 완죤 짱나는 하루
거기에 먹은것이 없어서 급격한 체력방전에 온몸은 땀과 비에 젖었는데 버스에 타니 에어컨 바람이
온몸을 얼리는것 같았고 호흡곤란과 손발이 저리며 차가워졌다
그렇게 1시간을 달려서 홍천의 유명한 한우식당에 도착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한우불고기를 먹는데 힘이 없어서 넘기기가 힘들다
그래도 꾸역꾸역 넘기니 호흡이 돌아온다 ^^
옆에서 밥이며 불고기를 챙겨주신 나이든 아저씨 에게 도라지엿을 사서 감사의 답례를 했다
옆좌석의 내 나이 또래 분에게도 블랙커피 한잔 드리고 ..힘겨운 설악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나태한 오리의 무리한 터닝포인트가 오리를 잡을뻔했다 ㅋㅋ
1300고지부터 제법 보이기 시작하는 얼레지 꽃
카메라를 아예 비맞을것을 생각해서 번들렌즈를 챙겨왔다
그것도 중청 못미쳐서 가방에 넣고 그 이후는 사진을 찍지않았다
설악산의 털진달래
지금 한창이다
1550고지부터 1600고지 사이에는 산벚꽃이 한창이였다
설악산에서 벚꽃을 만나다니 ~~^^
이 얼레지 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카메라를 사용하면 안될것 같아서 가방안으로 집어넣는다
오리 사진한장 도 같이 걸었던 분이 찍어서 올려놓은것 펌해왔다 ^^
비닐 봉지를 카메라에 씌운 오리의 카메라 ~~ ㅎㅎ
이 날 대청봉에는 비와 우박이 내렸는데 바람이 너무세서 아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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