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첫 날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승봉도행 쾌속선을 탄다
서해섬 중 승봉도를 이제껏 가보지 못해서 선택했다 , 요즈음 몸 상태도 좋지않고 해서 쉬엄쉬엄 걸을수있는 곳
그 곳이 승봉도 라 생각했다
보름전 뒷산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다가 마사토흙길에서 미끄러지며 왼쪽다리 발목과 무릅인대 가 쇼크를 당해서
아직도 절룩거리며 걷는데 ,,승봉도 를 넘 만만하게 보았나
섬을 일주 하고 나니 피곤했다
잠을 자고 나니 온몸이 맞은것 처럼 쑤신다 ㅎㅎ
하지만 승봉도 섬은 나름 멋졌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아름다운 해안선과 바위들 ..
그래서 아픈것도 잊고 걸었나 보다
여객선 선착장-이일레해변-산림욕장-부두치-목섬-신황정전망대-촛대바위-주랑죽공원-부채바위-여객선선착장
5시간을 쉬엄쉬엄 ..
섬을 여행하며 느끼는거지만 늘 섬에는 꽃이 핀다
승봉도 섬에도 꽃들이 피었다
물론 이렇게 성질 급한 코스모스도 일찍 꽃을 피웠다
6월의 장미
어데를 가도 6월에는 넝쿨장미가 이쁘다
승봉도 마을 초입 전봇대에도 장미가 붉게 피었다
거의 가 붉은장미
사람 마음속에는 늘 강렬한 저 꽃 색갈이 좋은가 보다
마을입구 보건소를 지나서 언덕길을 내려가면 이일레해변이 있다
모래도 좋고 주변에 팬션과 식당도 있고 전망도 좋으니 한 여름철 피서객들은 전망좋은 방을 예약하면 후회 없을듯
승봉도에는 해변의 절경 말고 또 하나 좋은곳이 있다
산림욕장 의 울창한 소나무길이 그것
또 한 그 숲 길을 10여분 걸으면 숲속에 팬션이 있다
이일레해변에서 삼림욕장으로 가는 방향에 있다
개인적으로 한번 묵어보고 싶은 곳
승봉도 산림욕장 과 주변길은 대략 이런 소나무 숲길이다
승봉도 숲길을 걸으며 또 하나 많이 본것이 트레킹길 주변에 자생하는 개복숭아 나무들이다
아마도 수도권 주변에 있었다면 지금쯤 남아있지를 않았을것 이지만 이 섬 승봉도에서는 이렇게 자연에 순리대로
크고 있었다
섬...
이제는 외로이 떠있는 그 런 섬 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섬들을 드나든다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니 섬도 그 만큼 빠르게 변한다
그래도
아직
섬은 내게 포근한 안식처 같은 곳
부두치 해변 데크길에서 바라보는 목섬
아직도 섬의 주요 수종 은 소나무
그 소나무 향내가 가득한 능선길을 걷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해안가에서 서해의 바다를 조망하면
이 또 한 여유롭지 아니한가 ...
섬 섬 섬
주변의 섬들과 가까이 붙어 있어서 한걸음에 건너뛰어도될 법한 거리의 섬 들
푸르른 소나무를 등에 업고 천년 만년을 그자리에서 있던 섬
호젓한 걸음으로 걷다가 보면 어느새
섬의 반대편 자락까지 걸었다 .
카메라 한 대 가방에 넣고 물이랑 간식이랑 카메라 가방 한켠에 넣고 떠난 승봉도 섬 트레킹
언제나 섬 트레킹 길은 여유롭다
그래서 나는 섬 트레킹을 계속 하나 보다
부두치 데크길에서 ... 나비
나팔꽃 같이 생긴 이 아이의 이름이 메꽃 이였나
어느섬 해안가에 가더라도 흔하게 피어있는 꽃
이전에는 이런 꽃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나니 그때부터 이 아이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가 흐리면 흐린대로 멋진 섬 그리고 바다
비가 간간히 내린다
부두치 해안정자에서 잠시 비를 피하고 다시 걷는다
신황정 전망대 를 배경으로 오리
저 신황정 전망대를 오른 후 다시 내려오다가 오른쪽으로 걸으면 승봉도 섬 트레킹의 절반을 지나게 된다
목섬의 다른 모습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보다
둘이 아님 몇몇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며 걸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섬 트레킹
시끄럽게 술판이나 벌이고 죽을둥살둥 허겁지겁 걷는 트레킹은 내 취향이 아니다
카메라 한 대 들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풍경도 담고 접사도 하며 그렇게 걷는게 좋다
집에와서 책상앞에 앉으면 다시금 떠오르는 그 풍경들..
사진편집을 하면서 또 한번 기억을 더듬어 본다
부두치해변 정자에서 비오는 날
김세환의 비 를 들으며 따듯한 커피 한잔 에 목섬과 바다를 ..그리고 빗소리를 들으면 그냥 좋을것 같아
신황정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 양 옆으로 꽃들이 많이 피었다
으아리 .나리꽃 이 오리를 반겨준다
오래전 기억...
초등학교를 가자면 신작로 길을 걸을때도 있지만 거의가 산 길을 따라서 걸으면 좀더 빨리 학교에 갔다
산 길에 이맘때 쯤이면 나리꽃이 많이 피어서 여선생님 줄려고 꺽어서 학교로 가지고 갔던 그 풋풋했던 기억
기억이 좋은건 늘 그 상태로 남아 있다는것
이쁘고 곱고 순진하고 장난꾸러기 였던 ..그 때 그대로~~~
모터보트를 즐기는 젊은 청춘들 ...
저기가 신황정 전망대
이런 곳 도 만들어 놓았다 ㅎㅎ
흰수염까치 꽃
신황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목섬
신황정 전망대에서 ..오리
렌즈가 풀바디용 24-85 라서 크롭바디에서 광각은 안되요 ㅠㅠ
안개가 내려앉은 바다
신황정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승봉도의 동쪽 해안
이 아래로 촛대바위 부채바위 남문바위 들이 있다
물론 한곳에 있지 않으니 걸어야 한다 ㅎㅎ
촛대바위
노오란 꽃에 노랑나비 한마리
서해의 섬은 논 농사도 지을수 있다는것이 특이 함
부채바위
부채바위 근처 헬기착륙장에서 ...오리
부채바위 와 오리
오리 날개를 펼치다
섬마을
진향 향기에 정신이 혼미하기까지 ...핑크백합
코스모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 여기는 승봉도
승봉도 선착장에서 회덥밥으로 트레킹 마무리
다행히 트레킹 마치고 나니 주룩주룩 비는 내리고 ... 배가 도착할때쯤에는 그쳐주는 센스 까지 ..ㅎㅎ
탱큐 ...!!
승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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