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일 첫날
외부 산악회를 따라나설까 했는데 모두들 계곡물을 걷는 코스라서 패스
아직도 폐 염증치료가 끝나지 않아서 찬바람 찬물 이런 게 안 좋은 현상으로 나타나서 혼자 페이스 조절 가능한
섬 산행으로 결정
오늘은 안 가본 서해 섬 중에서 덕적군도에 속한 문갑도를 간다
연안부두에 도착하니 7시 40분 덕적도행 쾌속선이 곧 출발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표를 구매하는데 덕적도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 16:30분 은 매진 16:00배로 예약하고 덕적도로 향한다
덕적도에 도착하니 9시 문갑도행 배를 타려면 걸어서 10여분 거리의 나래호가 있는 대부해운 부두로 이동해 승선표 구입
9시 30분에 문갑도로 배는 떠난다
나오는 배가 15:40분이라고,,,? 그러면 16:00시 쾌속선은 어찌 타라고...!!
암튼 안되면 하루 덕적도에서 자든가...
30분 정도 지나니 문갑도
몇 명이 내렸는데 모두 낚시꾼
산행하는 사람은 나 혼자 ~~~
오늘도 섬을 전세 내는 오리 ^^
문갑도 산행 검색해보니 모두가 부두가 근처의 들머리를 이용한다
나도 처음이니 가야지.. 하지만 숲이 우거진 여름이나 가을은 부두가 들머리 코스를 가지 않는 게 좋다
풀숲인 데다가 길도 잘 안 보이고 제일 긴 코스
걸어보니 문갑 보건소 뒤편이 제일 짧은 거리이고 등산로도 제일 걷기가 좋다
오늘 걸어본 문갑도의 산은 화유산
정상은 깃대봉이다
오리가 걸은 코스는 문갑 선착장 등산로 입구-어루 너머 해수욕장 방향-처녀 바위-깃대봉-흘기재-마을-해수욕장-부두
3시간 정도 걸었다
그리고 1시간은 오락가락 동네 구경
9시에 진리 도우 선착장에 도착
문갑도를 가려면 대부해운에서 다시 승선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도우 선착장 우측으로 10여분 걸어가면
굴업도 방향을 운행하는 대부해운 나래호 선착장이 따로 있다
덕적도에서 문갑도 까지는 30여분 소요된다
그 섬에 가면서 보이는 풍경
문갑도항에 도착
부두에 내리자마자 반겨주는 꽃들... 대나물 꽃
나리꽃
부두 옆 새로 지은 화장실을 지나오면 들머리계단 이 나온다
오늘 오리는 이곳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참고로 문갑도 화유산 산행 루트 중 제일 길고 길이 좋지 않은 코스이다
마을 뒤편 산행 루트를 걷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부두 쪽 산행 들머리에서 바라보는 문갑도 앞바다
화유산에는 특색이 있는데 버섯이 정말 많이 피었다
매미 노랫소리가 얼마나 시끄럽던지 정말 무지 많았다
화유산의 등산 루트는 몇 군데 된다
하지만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풀들로 구간구간 가려져있다
어루 너머 해수욕장 가는 언덕에서 밭을 하시는 노로의 할아버지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때는 집 앞 고구마밭을 정리하고 계셨다
화유산의 특색 중 둥굴레 가 많았고
또 한 개복숭아 가 무지 많았으며 엄나무도 많았다
오리 생각에는 모두 자연 상태에서 노지재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개복숭아를 따지 않은 채로 내버려 두었다
어루 너머 해수욕장을 조망하며 걷는다
무릇
여름에 만개한 보라색 연한 꽃
개인 소유지임을 확인하는 철조망이 살아있는 나무를 파고들어 고사한 나무
이런 행위를 제한하는 법이 필요해 보임
처녀 바위 근처에서
굴업도 방향을 조망하면서 대나물 꽃을 배치해 본다
울도 지도 백야도 굴업도를 조망하며
처녀 바위 주변의 대나물 군락지
처녀 바위에서..나비 와 대나물 꽃
처녀바위 아래 벤치
누가 마셨을까
막걸리와 종이컵 2개 있다
나뭇가지에는 밧줄도 걸려있고.. 별로 좋은 그림은 아닌 듯
제조일자를 보니 얼마 안 되었던데~
충청도 방향
무릇 꽃 과 나비
잔대
화유산 정상 깃대봉
깃대봉에서 무릇꽃
깃대봉에서 조망하는 덕적도와 소야도
깃대봉에서... 오리
한 월리 해변
누리장 꽃
폭염으로 더웠던 날
산행 후 마을로 무사히 내려왔다
시골 풍경.. 고추 말리는 마당
요즈음은 어데를 가도 베롱 꽃 세상
문갑도에서 유일한 가게
이 집 아저씨가 가게에 없으면 부두가 근처에서 그물 손질을 할 수도 있고 해서 찾아보면 됨
오리도 두 번이나 갔는데 안 계셔서 부두로 나오는데 그물을 정리하는 부부가 있어서 가계가 문을 안 열었다고 하니
웃으며 필요한 걸 갔다가 주었다
가계 주인이었다 ^^
동네 풍경
한 월리 해수욕장
문갑도의 해수욕장은 근처의 덕적도나 소야도에 비해서 경쟁력이 없었다
단 한 사람도 보지를 못했다
부둣가 가는 길에서... 해당화
그래도 이 곳분들이 노력은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도로 주변도 말끔하게 정리해놓았고,, 화장실도 깔끔해 보이고
암튼 좋은 섬이 되기를...
부두가 근처에서 대나물 꽃
딴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나 우리 시골에서는 그리 불렀다
이곳은 내 고향 인가
티브이에서도 나왔다
용왕 바위가 있던 곳이라고
맑은 물이 나와서 이곳에서 조개도 씻고 그랬다고...
가게 주인아저씨가 가져다준 맥주와 사이다
땀을 많이 흘려서 무척이나 마시고 싶었다 ^^
15시 40분 조금 넘어서 나래호가 왔다
덕적도 진리항에 도착하기 전 이미 16시 배는 대부해운 항에서 있었다
나래호에서 얼른 내려서 가는 도중에 16시 배는 뱃고동 울리며 떠난다 ㅎㅎ
젠장 헐~~~
대략 난감하다
어쩔 수 없이 코리아 쾌속선 매표소에서 16:30분 배편이 있냐고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궁하면 통한다더니 그 말이 이렇게 절실히 다가올 줄은~~
원주민표 5장이 남아 있는데 16시 20분까지 표가 남았으면 예매할 수 있으니 기다리라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쾌속선에 오른다 ㅋㅋ
자리가 원주민 좌석이었다 ^^*
연안부두에서 밴댕이 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오늘 문갑도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