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9일
신년 산행지로 함백산을 택했다
눈소식도 있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일기예보는 흐림이다
산행 전날 전직장 동료들과 신년회를 가지며 술을 제법 마시고
술 깨고 배낭 챙기려고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집에 와 배낭을 챙기고
5시간 정도 자고 버스를 타면 되겠지 하고 잠을 청한다.
아 잠이오지를 않는다
그렇게 뒤척이다가 버스를 타니 자리가 좁다
바로 기절모드
태백으로 향하는 버스차장 밖 풍경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화방재에서 만항재로 오르며 상고대와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항재의 첫 느낌은 이랬다
만항재소공원에 내려서 산행을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만항재 주차장에 내려준다
내려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나니 일행은 벌써 사라지고
오늘도 나는 꼴찌로 산행을 시작
날씨는 흐렸지만
수묵화같은 느낌이 나름 괜찮다
계속 능선을 걸으니 이런 뷰가 보일 것이다
습도와 눈이 만들어낸 한 폭의 그림
이런 느낌도 환상적이다
아직 남아있는 단풍잎새에도 상고대가 피었다
상고대와 안개가 절묘한 풍경을 만든다
파란 하늘에 하얀 상고대도 멋지지만 이런 풍경도 좋다
하이앵글로 담아본 만항재
능선을 따라서 걷는 동안 보이던 풍경
만항재구간 중 헬기장에서 본 풍경
함백산을 오르기 전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을 나무
구상나무 잎새에도 상고대는 피어나고...
누군가 잃어버린 머리밴드
함백산 정상에 가까우니 사슴뿔이 보인다
함백산 수묵화
바람에 떠밀려서 휘어지면 자란 나무
함백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오히려 흐린 날씨 때문에 운치 있는 풍경을 마주한다
무슨 소원을 빌며 쌓았을까
한그루 구상나무도 바람에 상처를 간직한 채 눈과 상고대에 덮어있다
만항재 정상의 풍경
칼바람이 불고 있어 오래 머물 수 없었다
일행은 모두 보이지 않고
간신히 인증숏은 남긴다
중함백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중함백으로 내려가는 능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담았을 사진 포인트
흐린 날에 안개가 흐르니 더 몽환적인 풍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