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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의 산행및여행/2024년

추월산(秋月山)

2024년 11월12일 

전남순창에 있는 추월산으로 가을 산행을 떠난다

어쩌면 올 마지막 단풍 산행

밤늦게 까지 영업하고 집에 들어와 잠을 청 한다

늘 그렇지만 영업 끝내고 집에 들어와 잠을 자면 두세 시간밖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 베낭을 챙겨서

버스를 타러 가야되니 피곤이 남아 있어 버스를 타면 묵념모드에 돌입.

다행히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버스가 정차하고 집으로 올 때는 제일 먼저

하차하는 곳이라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편하기는 하다.

 

추월산 

담양읍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추월산은 전라남도 기념물이자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담양군의 최북단인 용면 월계리와 전라북도 순창 복흥면과 도계를 이룬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인데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예로부터 명산으로 불렸으며, 진귀종의 추월산 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추월산 하부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노송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여름이면 가족을 동반한 관광객들에게 더없는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그리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오를 수 없는 산 능성으로 연중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상봉에 오르기 전 암벽 위로 보리암이란 암자가 있고, 암자 주변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담양호와 주변 경치가 일대 장관을 이룬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추월산과 담양호 인근에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관광하기 편리하다.

 

※산행코스 :대법원가인연수관->심적산->수리봉->추월산->상봉->보리암->관광단지 주차장   6시간

 

날씨는 맑음으로 일기예보가 되어 있어서 하루전에 산악회에 예약했다

어쩌다 가는 산악회라서 아는 분도 거의 없지만  요즈음 산악회는 옛날처럼 차 안에 떠들며 음식물 섭취는 

하지 못한다 

아침 김밥 먹고 커피 마시는 것 이외의 음주는 제한된다 

이제 산악회 문화도 세대가 바뀌어 가며 변해 간다

이런 게 삶이다 

늘 세상은 변화하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버스는 미리 팀장님에게 부탁했다

키가 커서 창가 쪽 자리는 힘드니 복도 쪽으로 부탁한다고.. 다행히 자리가 넉넉해서 혼자 앉아서 가는

배려를 받았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곧바로 가수면 모드로 진입

휴게소 한번 들리고 정읍으로 나와서 순창으로 국도를 달리는 차창 너머로 보이는 정겨운 시골 아침풍경

을 보며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9시 30분 

곧바로 사람의 다닌 흔적이 드문 숲길을 따라  그리 높지 않은 첫 번째 봉우리를 오른다

다행히 날씨는 아주 춥지도 않고 좋았지만 나에게는 그래도 더운 날씨

반팔을 입고 걷는데도 얼굴에는 땀이 흐른다 

추암산은 높지는 않지만 이번 등산 루트는 깔딱 이 봉을 다섯 개를 넘었다

우리는 추암산 북쪽능선에서 남쪽으로 해서 내려가면서 동쪽으로 갔으니  하산 시점에서는 

해를 등진채 내려와서 보리암 방향의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차라리 보리암으로 올라서 역방향으로 내려왔으면 정말 멋진 추색을 보았을 텐데 조금은 아쉽다

이번 산행은 다행히 뒤쪽에서 걷는 분들이 나와 속도가 맞아서 같이 걸었다

다행히 내 인증 사진도 건졌고 그 수고를 사진으로 담아 보내 드렸다 

산행 내내 시야는 옅은 안개로 멀리는 흐릿했다 

단풍은 역광에서 보아야 화려한데 산능선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한 풍경을 감상 

보리암 정상에서 하산 길은 해가 지는 반대 방향이라서 다소 실망스러움.

뒷 풀이 겸 저녁은 민물새우탕으로 맛있게 반주를 곁들여 먹고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는 

옆 좌석 분과 사진얘기로 인천까지 잘 왔다 

 

좋은 날 

멋진 추월산 단풍을 보며

맛난 저녁에 소맥으로 피로를 풀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하루를 마무리한 날 

이런 가을도 이제 끝나가는 시간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날 

밖은 흐렸다

아마도 며칠 간 그럴 거라고 일기예보가 있다

날씨도 추워진다고 하니 기분은 좀 꿀꿀해 질듯 하지만 

쓸쓸한 가을도 나름 아름답다

이런 가을도 인연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감사하며 살아간다

나이가 들어가니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소중해진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아쉬움과 진한 그리움이 겹겹이 쌓인

가을낙엽 같지만 그 역시 삶의 모든것 

내가 아는 모든 이가  

이 가을이 어떤 모습일지는 몰라도 매 순간  변화를 받아들이고 

행복한 저녁이기를...

 

티브이로 유튜브음악을 들으며 포스팅하는 이 순간도 나름 좋다

노래가사들이 너무 서정이고 직접적인 표현들이 좋다 

70년대 팝송들이 내 나이에는 애인 같은 존재.

 

 

들머리 첫 번째 봉우리 능선에서 바라본 우측의 능선과 저 멀리 담양호국민관광지 다리가 보인다

하산은 저 다리부근 주차장이다 

 

운이 좋은 건 

뒤처져 걷는 두 분이 계셨는데  한분이 나름 사진을 잘 찍으셔서  이렇게 내 사진도 있다 

 

솔직히 단풍은 우리 동네 가로수 은행나무와 단풍가로수가  훨씬 색감도 다양하고 이쁘다

그래도 인위적인 풍경과 자연스런 것의 차이가 있어서 단풍산행을 떠난다 

 

능선에 가까웠오니 그늘진 곳에서는 이렇게 색감이 화려한 단풍도 만난다 

 

보통의 우리나라 산의 단풍 색감은 이런 노란 갈색에 간간히 단풍나무와 담쟁이잎새 개옻나무의 잎새가 

붉은색으로 섞여서 있다 

 

능선 길에서 만나는 개쑥취꽃

몇 송이 안되지만 인공적으로 식재된 꽃 보다 

아름답다 

바람이 지나는 언덕골에는 벌써 잎새가 다 떨어졌다

 

가스가 낀 풍경은  미지의 그리움을 불러온다 

때로는 아주 선명한 날 보다도 이런 날이 분위가 있다는..

역광의 가을빛을 담아 본다 

 

한 번에 모든 걸 보여주지 않을 거예요

한 계절에 한 번씩 다른 매력을 보여줄게요

잡힐 듯 잡히지 않을게요

인생은 술래잡기

오늘 추월산도 술래잡기를 합니다

나를 보려면 열심 걸으라 밀당하는 추월산 

걸어온 능선을 조망하며... 오른쪽 아래 건물이 우리가 오른 들머리 쪽 

 

이제 우리가 가야 할 수리봉 능선과 추월산

 

가스가 없는 날 

아주 이른 아침에 올라서 보았으며 더 황홀한 가을이었으리라

맨 뒤쪽으로 보이는 곳 이  보리암 정상 

 

밀재방향의 단풍 

 

선두팀은 벌써 보이지 않고 뒤에 서 걷는  우리들은 느긋하게 이 가을을 두 눈에 담으며 천천히 걷는다 

 

동쪽 사면 단풍을 줌인해 본다 

 

중고로 얼마 전 구입한 5dmark3에 24-105 줌렌즈를 장착하고 나선 산행길

조작에 조금은 버벅 거리지만 이제 점차 손에 익숙해지는 느낌 

 

뒤쪽 멤버들 사진을 담아 드리고 

나도 인증숏을 남겨 본다 

이제 사진 찍을 때 배에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ㅎㅎ

10kg 감량이 모두 똥배에서 비롯된 듯  ㅋㅋ

덕분에 식비도 많이 줄었지만 그렇게 눈에 보일만한 돈은 아님 

이젠 산에 갈 때도 빵이나 먹거리를 많이 가져가지를 않는다

그냥 사과 하나 물 한병  산악회에서 아침거리로 준 김밥인데  그 김밥이 절반 이상은 남는다 

 

추월산은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깔딱 이 능선이 5개 이어서 조금은 짜증도 나는 길 

대게 충정도나 전라도 산들이 비슷 

특히 어중간한 인지도의 산들이 그런 것 같음 

아마도 하루이틀 지나면 단풍도 거의 질듯 

 

걸어가야 할 능선  선두는 이미 추월산에 가있을 듯 

 

 

보리암 정상으로 가는 길에 돌아본 지나온 능선 길 

 

추월봉 

 

 

보리암 정상에서 오리

 

지나온 다섯 봉우리

 

보리암과 단양호 

 

보리암에서 시주를 하고 오늘 산행에 대한 감사를...

 

보리암  흰 수국

 

보리암에서 바라본 담양호

 

보리암에 핀 국화 

 

보리암 아래 단풍 

 

보리암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 

발가락이 쓸려서 아프니까

땀만 흐르고 짜증 제대로 폭발 

이 놈에 경등산화는 바꾼다 하면서도  꼭 이런 아픔을 반복하네

이 눔에 아픔을 주는 등산화가 뭐 애인이라도 되냐 

좀 바꾸자

오리야

 

발가락 까여서 아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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