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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백팩킹

늦가을 축령산에서...

 가평 축령산 입구에 도착하니 4시가 되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은 해놓았지만 3시가 넘으면 자동 취소되어서 당일 먼저 온 사람에게 배정이 되는 시스템

 11월4일 월요일에 누가 이곳에 야영하러 올까...

 예상대로 이용객이 없어서 느긋하게 골라서 테크를 잡았다

 205호 화장실 바로 뒤편...현장에 도착해보니 등산로 에서 멀지 않고 전망이 좋지않아서 다시 301호로 교체

 301호는 등산로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맨 윗쪽에 위치해서 전망도 좋다.

 관리실에서 데크 번호와 1만원을 보증금으로 예치하고 사용하면된다

 사용시간은 익일 15:00부터 다음 날 12시 까지..

 원래 쓰레기 봉투도 준다는데 ..혼자라고 쓰레기봉투도 주지않는다

 혼자면 밥도 굶나....

 

 야간근무 후 잠도 못자고 2시에 집을 나선다

 마트에 들려서 먹거리 좀 사고  충전소에 들려 연료도 채우고 가평으로 나서는 오리

 회사 동료들과 같이 가려해도 취미가 맞지않으니  오늘도 혼자서 떠난다.

 가평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가끔 찿는곳이라서 어떨때는 고향에 온 기분도 든다..

 

 오후 햇살이 더욱 아름다운 11월4일   가평의 전원풍경

 

301번 테크에 msr 엘릭서3를 설치하고 마트에서 구입한 제주돼지양념갈비를 먹으려고 하다가 늦은 밤에 술안주로 하려고

아껴두고 컵라면에 햇반으로 저녁식사를 마친다

어느 블로거님들의 비박 이야기들을 보면 완젼 끝내주는 식단이더니만 ...오린 컵라면으로 해결한다 ^^*

나도 백패킹하면 다른 분들 처럼 멋지게 폼생폼사 해보려고 했는데~~ㅋㅋ

축령산 야영테크는 밤 12시까지는 테크 주변에 전등이 설치되어있었서 주변이 환하다

어찌보면 좋을것 같지만 밤하늘 별보며 즐길수있는 시간을 갖지못하니 ..아쉽다

잦나무 숲 사이로 달님이 찿아왔다

오늘 이곳 야영장에는 3개의 테크가 사용중이다

서로 멀찍이 떨어져서~~

 

 

저녁 늦은 시간 돼지 고기가 왜 이리 맛있던지...

 

돼지고기를 맛있게 구워서 먹고  별 사진을 찍어보려고 주차장에 내려왔는데 가로등 불빛 때문에 일단은 안좋고

더 더욱 웃긴건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는것을 빼먹고 왔다는거~~ㅋㅋ

할수없이 내 차 보닛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대충 찍어본다

 

 

잠을 잘자는 오리가 초반에 잠을 못자고 뒤척이다가 인기척 소리에 일어나니 7시...

역시 오리는 잘잔다 ^^*

아침은 김치 라면...

라면에 고구마도 넣고 바나나도 한송이 넣고 ~~

그저 라면이 최고야...혼자서 백패킹할때나 야영장에서 ...

아침을  먹고 침낭이랑 담요을 널어놓고 축령산 산행 준비를 한다

이른 새벽부터 산속에서 들려왔던 소리는 다름아닌 잣 송이가 떨어지는소리였다

동네 아저씨가 이른 아침부터 잣을 털고계셨다

손자가 있다고하시는 아저씨 아니 뭐 할아버지라고 보기에는 좀 거시기 하고...

나무를 잘타신다

오리 보고 두송이 주시며 먹어보라고 하신다..이른 아침부터 잠깨워서 미안하다 하시며...

 

잣을 큰자루에 가득담아서 흰잣으로 만들면 얼마나될까 궁금했다

해서 물어보았다

반말정도가 나온다고...그럼 꽤 가격이 나가는데~~

용돈을 버는거라면 제법 많을듯

그날 잣 채취하는것보니까 10자루는 따겠던걸 ~~

숲속의집에서 묵으신 분들은 벌써 짐싸서 내려가신다

 

오늘 산행루트는 잔디광장 - 절고개-축령산 정상-남이바위-홍세굴 삼거리-주차장

4시간 정도

아침햇살에 비취진 단풍이 더욱 선명해져서  넘  멋지네...

 

 

 

 

 

절고개 아래 잔디광장에 억새가 아침 햇살 을 받으니 그 자태가 더욱 빛나고...

 

가평지역에 잇는 산을 가끔 찿는건 잣나무가 무성한 숲을 거닐는 매력 또한 빼놓을수 없다

아침햇살 사이로 싱그러운 잣나무 특유의 냄새가 마음을 안정시키고 기분을 좋게한다

 

 

말벌이 잣나무 위 가지에 집을 지었다

높이도 매달아 놓았네...

 

청솔모...? 다람쥐는 아닌데 쉭 쉭 거리며 주위를 맴돌며 자기 영역이라고 시위를 하는것 같다

잣 고만 따라고.. 자슥  ~~성질한번 쥑이네...

절고개에서 좌측으로 가면 서리산...

난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12시에 테크를 비워주려면 시간을 오래 지체할수없어서 축령산 정상찍고 바로 하산해야 시간을

맞출수있다

축령산 정상에서 ...요즈음은 연무현상이 있어서 시야가 좋지않다

비가 내린후에나 좋아지려나...

 

 

 

 

축령산에서 바라보는 가을 단풍은 붉은색이 아니라 노오란 색이다

 

하산길은 비교적 급경사로 사람이 잘 다니지않는 홍세굴 방향은 조심해야한다

낙엽이 너무 많아서 미끄러지기 쉽다

홍세굴 방향으로 내려오니 4번 지역 숲속에 집 방향이다

2번과 3번 지역 의 숲

나뭇잎새가 떨어져 황량한 느낌

 

도착해보니 테크 2개는 이미 철수하시고 ...오리도 부지런히 철수를 시작한다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아침고요수목원을 경유해서 오려다가 보니 시간이 어정쩡해서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요즈음 국화 꽃을 전시한다는데...

 

어느 블로거님이 광릉불고기집을 소개해서 가봤더니 2인분 이상 이란다

어데를 가도 혼자서는 먹을게 별로 없다

다음 기약하고 호빵으로 점심을 해결...

축령산 야영테크에서 1박후 축령산 산행은 괜찮은것 같다

비교적 거리도 가깝고 주변 즐길거리도 많이있으니

퇴근 시간을 피해서 내려와 집에는 일찍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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