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9월19일
인천광역시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장봉2리 낙조전망대
인원 혼자
휴무 첫날은 회사 족구시합리그전이 있어서 여행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휴무2일째 족구시합으로 무릅도 안좋아서 오전동안 쉬고있다가
오후에 다리가 어느 정도 컨디션이 돌아와서 비박준비를 하고 차에 배낭이며 카메라를 챙기고 장봉도로 향한다
늘 접근성이 좋고 산과 바다가 함께있어서 오리가 자주 찿는곳
그중에서도 남들이 잘모르는 조용한 해변과 전망대가 있는곳이 있다
차로 접근성 또한 좋다
영종 삼목부두에서 승선표를 구입하고 이번에는 차도 같이 간다
짐이 무거우니...
장봉도에 도착하니 4시 가 조금 넘었다
아예 저녁을 먹고갈까하고 장봉2리 중화요리 집에 들렀더니 주인이 화장실가서 한참을 안오길래 앞 가게에 들러서 해반을 사가지고 비박지로
향한다
비박지로 오르기전 마을 끝자락에 상합을 파는 집이있어서 작은것으로 1킬로 구입하고 수도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했다
저녁은 상합탕에 국물로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한가지 걱정은 오늘이 금요일이니 누군가 먼저 도착해서 텐트를 설치했으면 어데로 가야하나 였다
해안가 언덕아래에 차를 주차하고 무거운 짐을 들고 낙조 전망대에 도착하니 다행히 아무도 없다
오랜만에 텐트를 치려니 이것도 쉽지가 않다
장봉2리 마을 뒷편으로 가면 이렇게 해안가가 나오고 좌측으로가면 야달선착장 우측으로 가면 가막머리 전망대가 나온다
좌측의 절벽위에 낙조 전망대가 있고
어림잡아 50여미터는 될듯하다 .
위의 사진은 니콘d3300에 시그마17-50 f2.8 로 찍은것이고 아래 사진은 lg g4 스마트 폰으로 찍은것이다
어떻게 보면 요즈음 스마트 폰이 상당히 좋다
그래서 이제는 카메라 대용으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을듯하다
굳이 특별한 용도가 아니고 꽃 접사 라든지 스냅사진 풍경사진은 무난하다
어쩌면 더 나은 결과를 나타내고있는지도...
이제는 가을 이다
한낮의 햇볕은 따갑고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니 말이다
억새를 보아도 파란하늘을 보아도 웬지모를 그리움과 외로움이 가끔은 찿아오니~~
장봉4리 마을과 건어장해변 그 뒤로 능선 끝이 가막머리 전망대 이다
거의 대부분은 가막머리 전망대로 간다
블로그 특성상 입소문인데 가막머리가 많이 알려져있기 때문 이다
하지만 가막머리에 접근하려면 1시간여를 걸어야한다
그러니 혼자서 짐을 옮기는 사람에게는 낙조 전망대가 최적 이다
이제 슬슬 해가 지려고 한다
동만도와 서만도가 노을속에서 다정하게 마주보고 있다
누군가와 함께 같은 길을 간다는건 아름다운 길 일것이다
배려와섬김과 사랑이 함께 한다면 ...
누구인가는 말했다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면 서로의 거리가 필요하다고 ..나무도 큰나무로 크려면 일정한 간격이 필요하듯이 ~~
같은 노을을 여러 패턴으로 담아보았다
따듯하게..차갑게..
망원렌즈로 갈아끼우고 담아본 바다
사뭇다른 느낌의 그림이 된다
당겨서 본 저녁 노을의 바다 는 나름데로 느낌이 좋다
렌즈성능이 좋았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역시 렌즈의 가격은 어쩔수없다
핀이 맞지않는다 최대 망원구간에서 핀이 안맞으면 망원의 원래목적에서 부합하지 않으니 갖고있지않는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듯~~
단순함이 때로는 좋은 사진으로 올때가 있다
아니 더 고수가 되면 디테일한 사진이 될수밖에 없으리~~
산만한 사진이 아닌 절제된 표현과 강렬함 그리고 여백의 아름다움 이 묻어나오는 사진 ..그럴려면 부단히 노력하고 더 큰 혜안이 필요하겠지...
니콘70-300 렌즈로 담은 사진중 아래 사진은 70미리 구간이다
바디가 크롭이므로 105미리가 되겠다 그래도 이 구간에서는 봐줄만하지만 200미리를 넘어서면 급격하게 선예도가 떨어진다
렌즈를 시그마 10-20으로 마운트 하고 담아본 같은 시간대의 풍경
망원과 광각의 차이는 이런 정도
니콘70-300 으로 다시 마운트하고 석양을 담는다
망원300 미리 구간에서 담았다 핀이 안맞아도 어쩔수없다
대안이 없으니까...
크롭으로 환산하면 450미리 망원 구간 촬영이다
이제 저녁준비를 한다
코펠에 상합을 넣고 끓인다
1킬로 혼자먹기 딱 좋은 양이다
둘이서 한 캔씩 마셨으면...아니 상합탕에는 소주가 제격이지만 혼자서 소주는 좀 그렇다
소주는 건배가 필요한데 부딪칠 술잔이 없으니~ 맥주로 구입했다 ^^
짧은 시간 노을 구경하고 나니 상합탕이 다되었다
맥주 대신 소주였더라면 좋았겠지만 오리가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굳이 아쉬워 하지는 않겠다
장봉4리의 밤풍경
낙조전망대의 불편한것 중 하나 ..인천공항의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가 가끔 들린다는거...
그리고 밤새 너구리 가족이 텐트주변에서 맴돌다가 가고 새벽에는 큰 바다새가 국~국 거리다가 잠 다깨워놓고 갔다는거..ㅎㅎ
그러고 보니 비행기 소리에 들짐승 소리에 조용하지는 않았던 같다
하지만 그런것은 어데를 가도 있지않을까..?
비행기소리만 빼고...
아침에 눈을 뜨니 좀 피곤하다
집에서 자다가 밖에서 혼자 자니 잠자리가 편할리가 없다
무의식중에도 밖의 상황에 반응을 하니 깊은 잠을 잘수 없는 탓이다 .
좀 더 자주 비박을 하면 나아질수있겠지만 지금은 무던히도 잠을 잘자는 오리도 혼자 비박을 하면 조금은 예민해진다 .
텐트가 있는 데크 주변에 핀꽃
해변가에서 많이볼수있는 꽃이다
화창한 가을 아침
외롭기는 오리차도 마찬가지...
저기 언덕에 홀로 밤을 새지 않았는가
오리가 비박한 낙조 전망대
가막머리를 바라보며...
낙조전망대에서 야달선착장을 바라보며..
장봉도 어데에도 이곳 처럼 좋은 장소는 없을듯
아침으로 어제 밤에 사용하고 남은 상합조개국물로 라면을 끓이고 햇반으로 말아서 마무리...
맥주 안주로 사가지고간 과자 랑 치즈는 그대로 가방에 있다
텐트를 정리하고 선착장으로 오는길에 언덕길에 핀 코스모스
고들빼기 꽃
수크렁
가을 아침햇살에 유난히 멋져보인다
수크렁을 만져보면 무척이나 보드럽다
첫사랑의 머릿결처럼 ~~
마을 어귀 산자락에도 가을이 오고있다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더욱 쓸쓸해질 가을 아니면 온갓 미사여구 를 동원해서 사랑을 만들어가는 청춘남여 의 가을이겠다
누구에게는 시련의 계절이고 누구인가에게는 더없는 기회의 계절...
옹암선착장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주말이면 장봉도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때쯤이면 섬도 외롭지않겠네~~
짧은 1박2일을 뒤로 하고 오리는 섬을 나가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이 섬으로 들어온다
그렇게 장봉도 섬은 활기로 가득찬다
'백패킹 > 백팩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굴업도 개머리언덕에서..두번째 (0) | 2014.11.16 |
---|---|
늦가을 축령산에서... (0) | 2014.11.06 |
굴업도 둘째날...연평산.덕물산 (0) | 2014.10.25 |
굴업도 개머리언덕 백팩킹 중에서 (0) | 2014.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