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친구와 찿은 제주도
이번 제주 여행은 올레길을 걷는것이다
일시:2015년3월4일 수요일
장소:제주도 성산포항-올레1코스중 일부
인원:3명 나.친구 그리고 친구 아들
날씨:맑음 후 흐림
이번 제주 여행은 친구 아들과 같이 한 관계로 올레1코스 전구간을 돌아보지 못하고 왔다
3월의 시작 인 제주에는 유채꽃 과 매화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구좌읍 들판에는 무우 와 당근 감자를 수확하는 시기 이기도 하다
한 해 농사에서 버려지는 당근을 보니 마음이 거시기 하고...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성산일출봉 으로 출발
일단 갈치조림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성산 일출봉을 오른다
성산 일출봉에서 조망하는 성산포
성산포
일출봉은 제주에 오면 자주 들러보는 코스
웬지 끌리는 곳이다
화요일 이였던 이날 도 거의 대부분 이 중국인 관광객 분들 이다
지금 제주에는 중국인 을 만나는것이 어색하지 않다
그 만큼 많은 분들이 제주에 온다는것이다
성산포 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중국인 커플
옷 차림새를 보면 한국사람 인지 중국 관광객 인지 알수있다
수마포 해변 너머
우도가 보인다
올해 어느 날
오리도 비앙도에서 비박을 해보리라
제주 해안가에서 자주 대하게되는 해국
바람이 몹시 불어대던 날
수마포 해변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셀카를 찍고 있다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이 우도 서빈백사 이다
수마포 해변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해녀의 집
수마포 해변 절벽
우도
꼭 소가 헤엄치는것 같다
성산 일출봉 주차장 부근의 동암사
동암사 돌담장에 떨어진 동백 꽃
일출봉을 내려와 성산포 해안로를 따라 걷는다
노오란 유채 꽃 이 만개한 성산 해안로는 참 좋은 곳
이 곳 성산포를 시 로 담아낸 시인 이생진 님의 시 귀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이생진 시인의 성산포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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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빈자리가 차갑다 | |||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 |||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 |||
그 빈자리가 차갑다 | |||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 |||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 |||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 |||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 |||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 |||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 |||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 |||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 |||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 |||
저 섬에서 한 달만 | |||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 |||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 |||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 |||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 |||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 |||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 |||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 |||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 |||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 |||
성산포에서는 한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 |||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 |||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 |||
성산포에서는 한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 |||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 |||
모두 바다만을 보고 있는 고립 | |||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 |||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 |||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 |||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 |||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 |||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 |||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 |||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에는 | |||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 |||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 |||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 |||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 |||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 |||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 |||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한 짝 놓아주었다 | |||
365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 |||
60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 |||
또 기다리는 사람 |
성산포 항 에서..
바람이 불어 배들이 정박중이다
3월부터 4월 까지 제주는 어데를 가든지 유채꽃이 만발하다
또 하나 제주에는 동백 꽃도 많이 핀다
역광에 붉게 빛나는 동백의 색감이 너무 이쁘다
성산포
그리움이 가득한 성산포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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