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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의 산행및여행/2015년

니콘55-300 과 함께한 12/23일 의 오후

 

휴무2일차 ... 첫 날은 발이 아파서 병원가서 x-레이 찍어보니 멍만 들어있고 다행히 골절은 되지않았다.

해서...황정민주연의 히말라야를 관람(엄홍길산악인의 실화를 그린 감동적인 영화)했다

이제 우리나라 영화도 할리우드영화보다 더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많다

휴일 둘째날 ,,이제는 연말분위기도 예전같지않고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송도 울리지않는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현실이 힘들고 미래가 암울해도 그럴때일수록 모두의 마음속에 큰 희망을 품고

살아야하는데...참 안타까운 심정.

오전에는 집안청소를 하고 빨래를 널고 점심을 먹고 카메라를 챙겨서 동네 뒷산을 오른다

최근 구입한 55-300렌즈를 마운트하고...

봉제산-청량산-문학산을 돌아오는 그리 짧지않은 동네 산행길이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한 동네산행이 오후 6시에 마무리했으니 오늘은 제대로 하체운동 을 했다

사실 산행도하지않고 집에서있으면 하는일도없고 자꾸 쳐지고 기분도 꿀꿀해진다

하지만 산행을 하면 집안일도 더 많이하고 기분이 쳐지지않으니 확실한것은 우리 몸은 활동이 필요하다는것.

산을 오르게 되면서 내게는 많은 변화가 찿아왔다

첫번째로 그 동안 고질적이였던 목감기가 안걸리게되었다는것

산을 접한지 15년  그 후로는 독감 예방접종 한번 맞지않고 잘 견디어내고있다 .

둘째로 생각이 밝아졌다는것 이고 스트레스를 잘이겨내고 있다는것이다

산을 오를때 누군가는 왜...라는 질문을 자주하고는 하는데 ...

산을 오르는것은 일단 행동이 필요하다

생각에서 머무르는것이 아닌 실제 행동하는것이고 위험하며 힘들다

여름이면 덥고 겨울이면 무지춥고 험난한 바위능선을 걸어야하는 상황도 자주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견디고 지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그것이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다

세번째로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것

고개를 돌려 어느곳을 보아도 아름답지 않은곳이 없더라 ...

길모퉁이 담쟁이넝쿨도..  사계절 보여지는 산하 모두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

그래서 카메라를 구입하고 부족하지만 내가 본 아름다운 일상을 담고있다

또한  자연스레 사람들과의 만남을 넓혀가고 그 분들에게서 내 주변에서 볼수없는 것들을 보며 느끼고

있다 .

 

 

 

오리가 가지고있는 카메라는 요즈음 스펙으로 비교하자면 하잘것없는 것이다

니콘d3300에 니콘 18-140 과 55-300  그리고 시그마10-20 이다

모두 합쳐서 120만원..웬만한 렌즈 반값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사실 산행때 제일 필요한것이 광각렌즈이다

넓은 시야를 담아내는데 매우 유용하니까

일상적인 스냅은 18-140 이면  커버하고   망원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55-300이면 충분하다

흔히 대구경렌즈에 밝은 렌즈를 선호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이제 오리 나이에 아웃포커싱에 취미를

가질때가 아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웃포커싱을 주로해서 사진을 찍을일이 별로없고...

해서 오늘은 니콘55-300vr을 마운트하고 동네 뒷산을 간다

봉제산 들머리 입구

충남집 아래 감나무에 홍시를 참새가 맛있게쪼아서 먹고 있는데 참새보다 큰 어치가 날아오니 참새는

자리를 비켜준다

이런 장면을 담으려면 망원이 아니면  안되겠죠 .. 삼각대없이 스냅으로 담아내는 사진의 품질은

전문가의 그것과는 상대가 않되지만 뭐 운동삼아 나선 길에서 스냅으로 얻어내는 사진 치고는 그리 나쁜것도

아니니 ...

 

봉제산에서 동춘1지구 소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에서 ,,,억새 꽃

재개발지정으로 동네가 휭하니 사람들이 오가지않고 노인분들만 정든곳을 당장 버릴수없으니 살아가고

계신다 .맞은편 길건너가 송도 신도시인것을 보면 여기도 언제인가는 아파트 촌으로 바꿜테고 ..

아직은 판자집 골목사이로 사람이 거주하는 흔적이 보이고 텃밭 커다란 화분위에서 한낮 오수를 즐기던

냥이가 낮선 사람의 발자욱 소리에 경계에 눈빛을 보내고 있다 ...

뭐하는 넘 이냥~~ 요론 눈빛이네  ㅋㅋ

마을 거의 대분분은 보상을 받고 떠난 상태이지만 요즈음 부동산 경기도 별로이고 해서 아직 이곳 소암마을

은 별 진척이 보이지않는다

오리도 이곳이 개발되면 이사올까 생각중인 동네다

서해가보이니 전망도좋고 뒤에 산이있으니 좋고 길건너가 송도 신도시이니 편의시설이야  흠 잡을데 없을거고 분양가격도 나름 송도신도시 보다야 낮을거고해서...

 

그저 순하디 순한 눈으로 어디인가를 응시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꼬리를 흔들지도 한번도 짖지도 않는  진돗개~~

사람이 떠난 휭한 이 동네의 분위기가 온통 저 견공의 눈에 함축된듯

 

개발이 되려면 빨리 되야할텐데...이래저래 추운 겨울이 안쓰럽기만 하다

소암마을 지나 다시 봉제산을 오르다가 만나는 들국화

 

언덕위 텃밭을 지키는 냥이 ...이 동네는 온통 혼자인것들만 보이네

봉제산 억새공원에 설치해놓은 허수아비들 ...웬지 이상하네

 

 

봉제산 억새공원에서 바라보는 송도 신도시

올해는 엘리뇨현상으로 겨울이 춥지않을거라고 하는데 그래서인가 황사가 장난이 아니다

 

청량산에서...비둘기 한쌍

겨울이면 먹을게 부족해서 먹이를 찿느라 사람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누군가 풀어놓은 토끼도 이제는 여기저기서 보인다

아직 안잡혀먹힌걸보면 육식성 포식자가 없는듯

 

문학산에서 어치

 

 

 

 

문학산...노적봉에서 바라보는 청학동과 그 뒤로 연수동

이제는 중국의 스모그를 탓할게 않되는 현실

노적봉에서 바라보는 옥련동 과 서해

 

문학산에서..가시덤불에서 먹이를 찿고있는 작은새

날아다닐때도 가시덤불 사이를 뛰어가듯 날아간다

청량산에서 ... 해가지고 달이 떠오른다

오늘 산행은 니콘55-300vr과 함께했고 이 렌즈를 어데에서 사용해야할지 확실히 알아본 하루..

산행마무리로 회사동료와 간장게장집에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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