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가을날
오후의 일상 중에서..
집 근처와 회사 근처 월미도 민속마을과 퇴근길에 보는 밤바다 야경을 끝으로
오늘 오후의 풍경들이다..
가을이면 떠오르는 것들 중
단풍
추억
쓸쓸함
고즈넉
그리움...
오늘은 시간이 지나면 남게 될 과거 이자 미래에는 추억일 풍경들이다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는 일상의 풍경들 그러나 우리의 삶 대부분이 그러했다
아니 계속될 것들이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쇠락하고 그리고 흙으로 돌아가고...
희로애락 도 어느 순간 그저 조용해지면 모두 클리어.
찰나의 시간에도 나는 그립고. 희망을 가지며 우연을 기다리며 눈에 보이는 풍경들을 사랑한다
우리 아파트 단지의 어느 가을날 오후
아파트 화단에 누구인가 심어놓은 국화
바람이 차가워지면 피는 꽃이라서 유독 가을이면 대표되는 꽃
코끝에 느껴지는 향기는 역광의 단풍잎과 함께 오후의 평온함을 내게 안겨준다
단풍을 보려고 굳이 그 멀리 안 가도 주변에 온통 단풍이다
곁에 있는 것일 뿐 어느 곳 단풍과 비교 해고 뒤지지 않는 화려한 자태이다
빨간 단풍과 파란 가을 하늘
가을이 그리운 이유 중 하나
아파트 뒤 도로 가로수 나무도 단풍나무이니 가을이면 눈이 호강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했으니 바람 불면 거리에는 낙엽이 뒹글고 그 길을 운전하며 지날 때는
기분이 좋아지고... 한 편으로 어느 분들은 고역일 것이다
그래도 가을은 분위기 상승되는 계절이다 ^^
동네 한 바퀴 돌고 회사 근처 월미도 민속공원에 들러 본다
월미도 민속마을
시간이 흘러서 삶의 방식이 바뀌고 그중에서 주거 형태가 정말 획적으로 빠르게 바뀌었지만 한옥의 설계는
지금에서 보아도 깨는 과학적 건축구조 하지만 관리하기가 수월하지는 않을 듯
양반 시대 때는 신분의 차이나 머슴 하인 종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한옥이 유지되었으나 사회의 발전으로
유지비가 비싸고 보안 및 사생활 노출 문제로 이제는 몇몇 곳에 남아 있을 정도 다
한옥의 장점 중 하나
고즈넉한 담벼락과 대나무 혹은 다른 나무라도 좋다
옛날 농경사회의 아낙네들은 매년 장 담그는 게 큰일이었을 듯
보기는 좋아도 저걸 담그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던데... 저 시대 여성의 삶이 요즈음 여성들과 정말 하늘과 땅
차이만큼인 듯.. 물론 요즈음도 쉽다는 건 아니고..
민속공원에 있는 양반네 한옥 기와집 뒤에 머슴이나 하류 계층이 살았을 초가집
오히려 저런 집이 요즈음에는 더 각광받지 않을까 싶네
이런 완전히 불타오르는 단풍나무 한그루
어데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완벽한 색감
가까운 곳에서도 이런 멋진 단풍을 만난다. 늘 가까운 곳에 행복이 소중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
못 보고 멀리만 바라봐서 지나치는 것이다
땡큐... 예쁜 단풍나무야
지난해에는 내장산 전봉준 공원에서 너 와 같이 이쁜 단풍을 보더니 올해는 이곳 민속공원에서 만나는구나
가을이 담긴 바구니
올 시월에 건립된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전쟁은 어떤 목적이든 비극을 남긴다
6.25 전쟁이 끝난 지가 얼마만인데 이제야 위령비가 세워지다니.. 우리는 너무나 이념논쟁에 적극적이라서
아직도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월미공원의 오후
구절초
가을이면 국화와 더불어 생각 나는 꽃
공원 내에 사슴과 토끼를 사육하고 있어서 꼬마들이 좋아할 듯
저 꽃사슴에게는 못할 짓이지만...
억새꽃
이제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보아 넘기지 않는다
모든 게 소중해 보이는 시간
어느새 내 나이 60
마음은 청춘이지만 남들이 아니 내 몸이 청춘이지는 않게 변해간다
미래에 대한 설렘보다는 과거에 대한 애잔함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제 나도 세월 앞에서 작아진다
저 억새처럼 약한 존재가 되어간다
갈대꽃
어떤 이들은 억새와 갈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산에서 피는 것은 억새
강가나 바닷가 습지에서 피는 것은 갈대
물론 꽃 모양이 확연히 다르지만
회사에서 바라보는 영종 하늘 도시의 불빛
오후 출근인 날
집에서 좀 일찍 나와 산책을 하니 좋다
가을이라서 그런가
더더욱 마음은 감성에 젖어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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