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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의 산행및여행/2021년

가을 나들이 영종도 & 소무의도

이틀 휴무일이 지나고 야간 출근이 있는 날 오후에  가까운 영종 하늘 공원을 간다 

지난 해 보았던 키 작은 코스모스가 보고 싶어서...  도착해보니 지난해 있었던 핑크 뮬리 와 키 작은 코스모스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한 집합 금지 때문에 모두 갈아엎은 것 같다 

다행히 억새동산의 억새는 그대로 남아 있었고 길 건너 갈대숲에는 갈대가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춤추고 있었다

한적한 오후 

억새와 갈대를 사진에 담고 소무의도로 간다 

언제인가 바다가 보이는 해안에 꼭 작은 집을 짓고 살고 싶다

난 서해바다가 좋다 

인천에서 먼 곳이 아닌 강화나 영종도가 맘에 든다 

나이를 들어가니 이제는 아파트가 답답하더라

풀이라도 꽃이라도 새로운 모습으로 자라고 피고 그러는 걸 보고 싶다 

풀냄새 나는 마당에서 노을을 보며 하루를 그렇게 조용히 보내고 싶다 

 

영종도 하늘공원

하늘공원 억새 동산 

한적한 오후에 혼자 카메라를 들고 역광에 빛나는 억새를 담는다 

그리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멀리 가지 않고도 가을의 억새를 감상할 수 있는 곳 

문득 생각나면 부담 없이 달려가서 기분 전환하고 해안도로를 달려서 무의도나 을왕리에 가면 오후의 한적한

바닷가를 걸을 수 있는 곳 

보고 싶은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후지이는
열매,
참다못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 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대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 지고

 

보고 싶은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되네

 

김남조 시인의   가을 햇살에..라는 시 중에서

 

가을 하늘 흰구름과 

오후의 억새..

 

이 나이에 그 무슨 감성이 있겠나 싶지만  아직 가슴은 감성이 남아 있네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서 이렇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니 여행도 가고 싶어 지고... 이 놈에 코로나는 언제 끝나려나?

올 해가 정년인데.. 히말라야도 가야 하고 알프스도 가보고 싶고 유럽여행도 친목회와 갔다 와야 되는데..

좀 빨리 끝나라.. 코로나야 

하늘공원은 원래 갯벌이었다 

인천공항을 개발하면서 지금의 하늘공원이 되었지만 예전의 주인은 갯벌과 갯 망둥어와 게들의 땅

 

가을 햇살과 갈대와 파란 하늘 그리고 잠자리가 있는 오후의 하늘공원 

갈대숲

하늘공원에서는 이 처럼 비행기를 가까이 볼 수 있다 

물론 이처럼 가까이는 아니고...

 

 

소무의도 

영종도 하늘공원에서 갈대랑 억새를 보며 걷다가 소무의도로 간다 

 

광명항에서 소무의도 인도교 가기 전 암벽에 담쟁이가 붉게 단풍이 들어 있다 

소무의도 인도교 

작은 차량은 다닐 수 있지만 외지인은 통행이 안된다 

인도교를 걸으며 조망하는 소무의도 항구와 마을 

오늘은 만조 때라서 바닷물 수위가 평소보다 많이 높아져서 마을 방파제 아래까지 차있어서 보기는 좋다 

카페 떼무리 와 그 뒤쪽에 뗌리 국수는 오리가 이곳에 오면 가끔 들리는 곳이다 

조그만 언덕을 넘으면 카페가 세 군데 또 있다

이 조그만 섬에도 카페는 제법 있는 셈이다 

인도교 중간에 인천대교를 조망하면 이런 풍경 

들국화가 피어 있는 인도교의 오후 

소무의도 안산을 오르며 조망하는 인도교와 광명항 

안산 전망대에서 몽여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담아본 오후의 바다 풍경 

저 멀리 대초 지도 동초 지도 소초 지도의 작은 섬 뒤로 자월도 가 보인다 

영흥도 방향의 오후 바다

해녀섬 

위성사진으로 보면 하트 섬이다 

옛날에는 저 섬에도 전복이 많았다고 한다 

해녀들이 물질하다가 쉬었다고도 한다  그래서 해녀섬 인가?

해녀섬 반대편에서 낚시하면 광어 큰 것들도 낚으시던데.. 저기는 어떻게 가나?

해녀섬

가마우지 세 마리가 바위에 앉아서 쉬길래 그저 평화로워 보여서 망원렌즈로 담아 보았는데 편집하며 놀랬다 

위쪽 왼쪽에 있는 가마우지는 자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낚싯바늘을 삼켜서 봉돌이 낚싯줄과 함께 걸려있는 거였다

누군가 낚시를 했는데 밑걸림으로 줄이 끊겼고  물고기가 걸려있는 낚싯바늘을 삼키며 바늘이 입안이나 목에 

아니면 위에 걸려있는 것 같다 

얼마나 아프고 괴로울까 

해양오염의 현주소를 보고 내심 가책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화 난 표정의 가마우지

명사의 해변

명사의 해변 

바닷물 수위가 이 처럼 많이 들어올 때 왔던 건 오늘이 처음이다 

보통은 명사의 해변을 돌아서 몽여해변으로 걸어서 다녔는데 오늘 은 산 길로 갔다

명사의 해변 

만조가 아니면  20미터 정도는 해변이다 

low앵글로 담아본 명사의 해변.

작은 파도 뒤에 보이는 섬은 팔미도 

올해 환갑인 나이에 해변에서 작은 파도를 담느라고 요리조리 피하는 모습이 아마도 가관일 거

였을 거다 ㅎㅎ

서해바다는 늘 잔잔하니 조용하다 

따스한 감성의 바다 

어릴 적 친근함이 베어 있는 바다 

거칠지 않고 은근하며 풍요로운 갯벌을 품은 바다 

국화꽃 향기 은은 한 명사의 해변

명사의 해변에서 몽여 해변으로 가는 산 길에서 만나는 담쟁이 단풍 

망원렌즈로 담아본 무의도 바다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가 지척이다 

해양경찰 함정과 그 뒤로 송도 신도시 

하늘을 날고 있는 여객기  

소무의도에서 보는 오후의 풍경 

몽여해변의 만조 모습 

소무의도 몽여해변에서 담아본 팔미도 등대

백령도에서 연안부두로 가는 하모니 여객선 

팔미도 앞바다에 정박 중인 해양청 함정 과 송도 신도시 

소무의도의 늦은 오후 

오랜만에 보는 키 큰 해바라기와 나 

언덕에 있는 담 벽화 

청춘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값진 것을  그때는 몰랐었다 

늘 사람들은 있을 때 그게 행복이고 소중했던 것인지 알지 못하다가 다시 올 수 없을 때 사무치게 그리워한다 

어찌 보면 그게 삶 

몽여해변이 있는 마을 풍경 

소무의도 부두가 있는 마을로 넘어오면 뗌리 국숫집이 있다 

가끔 이곳에 오면 들러서 잔치국수와 파전을 먹고 나들이를 마무리하고는 한다 

뗌리 국수를 먹고 바로 아래 카페 떼무리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바다를 보고... 그렇게 가벼운 소무의도 마무리를 하고는 

한다 

카페 떼무리 

10월 20일 의 가벼운 소무의도 나들이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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