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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의 산행및여행/2021년

정년 퇴직

어느덧 나 도 모두가 걸어간 그 길 

정년퇴직 이란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1988.8.19일 지금 회사에 입사해서 2021년 12.31일 퇴사 하기까지 36년의 젊은 시절을 한 회사에서 보냈다

여러 부서를 전전하며 버티었고 몇 번의 해고 위기를 겪으며 상심도 컸었지만 끝내는 정년퇴직이라는 퇴임식을 가졌다

살기 위해 노력했고 모멸을 견디었으며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며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많은 동료의 도움과 협력으로 단점을 보완했으며 그 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미래를 논했고 논쟁을 했으며 때로는 시기와 

오해와 다툼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도 지나고 나니 다 옛이야기가 되는 그저 그것뿐인 다 지난 일인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잊힐 거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나 도 그들에게서 지워질 것이다 

세상사 다 그런 것 아니겠나 싶다 

그래도 함께 했던 동료들과의 시간이 좋았고  이런 일자리를 현재까지 발전시켜온 회사가 있어 고맙다 

웃으며 퇴임식을 맞은 내가 그래도 행복하지 않은가 

서로 덕담하며 악수하고 회사를 나올 때 그저 담담한 심정이었지만 고마움은 가득하다 

 

 

퇴임식 꽃다발 

꽃 향기만큼이나 동료분들께 고맙다 

앞으로의 불확실성이 때로는 두렵고 막막 하지만  누구나 걸어간 길이다 

좀 느긋하게 걷자 

그래도 괜찮다 

61세면 많이 달려왔으니 이제는 속도를 늦추고 쉬고 싶을 때는 쉬어 가는 거다

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36년간의 여정이 끝나는 2021년 12.31일 

돌아보면 그리운 사람들이다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그렇게 나처럼 정년을 하기를 바란다 

퇴임식이 끝나고 친구와 점심 먹고 차 마시고 당구치고 저녁 먹고 친구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친구 놈들에게 푸념 섞인 전화도 해보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ㅎㅎ 세상 뭐 다 그런 거지 ^^

이렇게 내 직장생활이 끝났다

 당장 내일부터는 출근 걱정은 안 하겠지만 아마도 가끔은 깜짝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아~~ 늦 잠잤네... 이럴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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