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일
초등학교 친구들과 철원 한탄강으로 가을 야유회를 간다
당일 새벽까지 영업을 하고 02시에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이 오지를 않는다
영업을 하며 커피를 마시는데 평상시에는 머리만 바닥에 붙이면 잠이 오는데 꼭 어데를 가려면
정신이 말똥말똥거리고 잡생각이 머릿속을 채운다
어찌 2시간을 자고 명옥이 친구 차를 타고 시흥시청으로 간다
차는 28인승이라서 공간이 넓어 좋았고 시끄러운 친구들이 이번에는 같이 가지를 않아서 조용하게
졸면서 야유회를 떠났다
늘 그렇지만 에피소드는 있는 법
종혁이 친구가 있는데 별명이 깜빡이다
눈을 쉴 새 없이 깜박여서 붙여진 별명
그래도 굳은 일 마다하지 않고 하는 친구
그 친구가 중간에 탑승하는 일행을 태우는 사이 담배 피우러 간 것을 모르고 버스가 출발
한참 뒤에야 친구가 없는 걸 확인
다행히 택시를 타고 쫒아와서 탑승
그러나 에피소드는 하나 더 있었음
서울에 거주하는 하는 친구들을 태우게 될 만남의 장소가 양재가 아닌 하남으로 기사분이
알고 하남에서 또한바탕 난리가 났다
다행히 서울 친구가 차를 가지고 포천까지 와서 합류했다
이런저런 해프닝으로 한탄강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도착하자마자 한탄강민물 매운탕집으로 점심 먹으러 간다
넓은 홀안은 단체 관광객을 가득하고 우리는 쏘가리 매운탕으로 소주 한잔 하며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트레킹 코스로 이동 1시간 30분 정도를 걸었다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 못한 한탄강 주상절리 길
날씨도 대부분 흐렸고 사진을 찍기에는 별로인 환경
그래도 나를 사진사로 낙점하고 불러주니 할 일은 해야 했다
사실 야유회 이틀전 집에서 낙상해서 발목 엉덩이 허리 무릎이 많이 아팠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다행히 골절은 보이지 않았지만 통증이 심해서 잠도 똑바로 누워서
못 잤다
그 몸 상태로 야유회를 따라나섰으니 걷는 내내 허리 아래로 전해오는 통증을 견디며 내색 없이
사진도 찍어주고 그리 걸었다
물론 집에 와서 다음 날까지 고생을 했다.
그래도 고향 초등학교 친구들과 수다 떨며 보낸 하루는 좋았다
이 몸으로 야유회가 끝나고 자정에 설악공룡능선을 걸으려고 준비를 했었다니
역시 나는 미련 곰탱이 ㅎㅎ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주 화요일 저녁에 출발하면 수요일은 날씨가 좋더라
그래서 다음 주 화요일 자정에는 설악산으로 달려가고 있을 것
오늘 뒷산을 2시간 정도 걷고 웨이트도 하고 나니 뭉친 근육이 많이 이완되어서
어느 정도는 갈수 있을 것 같다 .
아 참
그리고 내가 2달 사이에 몸무게 97kg에서 현재 86.7kg까지 감량했다
뱃살만 쏙 빠진 것도 희한해
하루에 점심 한 끼만 먹었다
그리고 뒷산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힘들게 걸었더니
드디어 뱃살이 그 뱃살이 사라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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