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0일 일요일
금요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는 일요일 새벽에 거의 그쳤지만
보슬비가 일요일 오전까지 내린 날 ,
비가 그 친 후 의
그 상쾌한 숲내음을 상상하며 호평동 천마산 공영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9시 30분
차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숲의 향기가 폐를 기쁘게 한다 ,
천마산 산행을 하기 전 수진사를 먼저 들러 본다
수진사는 1984년 8월 천마산 중턱에 터를 잡고 사찰을 창건하였으며 금동좌불 6척의 비로자나불을 봉안하였다.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노인전문 요양시설인 자비원을 운영하고 있다.
첫 느낌이 좋았던 사찰
이름이 먼저 친근감을 주었고 인도불교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코끼리상과 누워있는 와불 그리고 그 옆의 수행하는 승려들 석상이 인상 깊었다
특히 사찰 위쪽으로 가는 문 뒤로 금복주 소주 병에 등장하는 배 나온 보살인가 가 독특했다
와불 불전함에 시주 하고 살아가는 동안 건강하게 해 주십사 기원도 했다
사실 최근 에 나는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건강이라면 누구보다 신경쓰며 챙겼던 나였기에 2019년 3월 말 폐에 원인불상의 종괴가 있다는 진단을 받으며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친구와 해외여행을 예약해놓은 것도 해약하고 위악금80만원을 떼이고 치료와 검사에 들어갔다
물론 병원도 서울삼성병원으로 옮기고 폐조직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하루 전에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찾았던 강화 전등사
그때는 벚꽃피는 4월이었다
전등사 불전에 시주 하고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정족산성을 걸으며 마음을 다스렸다
다행히 다음 날 폐세포검사 결과 가 염증으로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었고 한 달간 더 항생제 치료를 했다
서울 강남 삼성병원에는 항생제 치료가 더 이상 무의미하여 중단하고 지켜보자고 했다
그때가 5월 이였다
생활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산행을 해도 달리기를 해도 별 증상은 없었고 크기도 많이 줄여 들었지만.. 더 이상 호전이 보이지 않아서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기를 기다리자고 했다
그리고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오던 폐상태가 (아침에 폐에서 피가 나오는 현상) 2019년 10월에
기련산 맥을 갔다가 오면서 많이 좋아졌다 (폐에서 나오던 객담과 피가 멈추었다 )
물론 그 사이에 간간히 집 앞 병원에서 호흡기내과 진료 및 치료는 받았다.
기련산 산맥 여행 중 마제사에 들러서 시주를 했다
혜초여행사 사장님과 삼배를 하고 여행을 마무리한 후 귀국해서 폐가 한번 더 호전된 것이다
국제 나사렛 병원 전상훈 호흡기 내과 과장님의 세심한 진료와 치료가 도움이 된 것도 큰 부분일 것이다.
그렇게 2020년 1월이 되고 독감이 유행할 때 오리도 목감기가 걸리고 가슴에 통증이 심해져서
독감 검사도 받고 폐 ct 도 3월 말에 찍어 보았는데 특이점이 없었다
그리고 코로나 19의 유행...
그 와중에 5월 첫 주 집 앞 나사렛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는데 폐에 남아있던 염증 흔적이 사라졌다
거의 없어진 거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5월 11일 서울 삼성병원 정기검진을 앞두고 일요일 천마산 수진사를 찾게 되었다
이 또 한 우연이다
느낌 좋은 수진사를 둘러보고 작은 돈이지만 시주를 하고 천마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찾은 서울 삼성병원 호흡기내과
엑스레이 촬영 후 정병호 교수님 이 진료 히스토리를 보여주시면서 더 이상 내원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신다 ^^
흔적도 거의 사라진 엑스레이 사진이었다
그렇게 긴 1년여의 과정을 지나오며 치료를 하고 관리를 했다
맨 처음 폐에 이상을 발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주신 부평 다인 이비인후과 최조영 교수님과 서울 삼성병원 정병호 교수님
국제 나사렛 병원 전상훈 과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 묵묵히 곁에서 응원해준 친구에게도 감사하고 ~~^^
참고로 나는 불교가 종교는 아니지만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는 사찰 만한 곳도 없다고 본다
나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현재 냉담 중... 뭐 어쩌다가 보니 그렇게 되었다 ^^;;
2020년 봄의 끝자락에서 찾은 천마산 수진사.. 느낌 좋은 아침을 사진에 담으며.....
금복주 소주 초기 모델이셨던 포대화상(布袋和尙)
미륵불의 화신인데 중국과 일본에서 재신(財神)으로 통하여 식당 입구에 자리한다고.
특히 배를 만지면 재물이 들어온다고는 믿음에 신도들이 배를 만이 만져서 배분만 반질반질하다고 한다
포대화상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풍수지리상 최고의 명당 인 대웅전 우측에 자리 잡는다고 한다
우백호(右白虎)는 재물의 기운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포대(布袋)는 자루를 말하고 , 화상(和尙)은 수행을 많이 하신 스님을 말한다
그러니 포대자루를 짊어지고 다니는 스님이다
포대화상은 1100년쯤 전 중국의 스님으로 법명은 계차(契此)다. 뚱뚱한 몸에 배는 풍선처럼 볼록하고
볼이 터져 나가도록 웃는 얼굴이다
포대에 공양받은 음식을 주는 대로 받아 넣어 잡탕이 된 것을 굶주린 거지에게 나누어주는데 이 밥상을
계차반(契此飯)이라 한다
포대화상 결국은 선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스님 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