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에 대둔산을 가려고 휴무 첫날
체력을 비축하고 그 동안 의 피로를 씻을 겸 영종도 하늘공원으로 나들이 간다
지난번 오후에 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없어서 그냥 돌아 나왔다
그래서 이 번 에는 평일에 갔더니 딱 한대 주차할 공간이 있더라
그러나 주차를 너무 잘하려다가 보니 스텐레스 안전봉에 우측 앞뒤 문짝이 긁혔다
그까짓 껏 뭐 어떠랴
차는 상전이 아니고 내가 편하자고 타는 것
어쩔 수 없지...ㅎㅎ
차 도 주인을 잘 만나야 하는군 ㅋ
영종 하늘 공원은 나름 구획이 정리가 되어있다
입구에는 핑크 뮬리 와 억새밭
조그만 개울을 건너면 3개의 블록으로 키 작은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 이기도 하고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가 바로 지나간다
그래서 비행기를 배경으로 사진도 담고는 한다
카메라 두대를 가지고 갔다
하나는 망원 하나는 광각
서로 극과극의 패턴이라서 두 조합이 좋기는 하지만 망원의 무게가 장난 아님
그래서 구입해놓기는 했지만 사용 빈도가 적다
인물사진 아니고서는 별로 쓸 일이 없으니..
꽃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이것은 인류가 시작한 이래 변하지 않는 꽃들의 전략
세상에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뿐 아니라 한 곳에서 생을 마감해야 하는 식물들도 나름의 전략이 있다
그게 꽃과 열매이다
암튼 꽃은 언제 보아도 좋아
아~~
살아갈 날은 살아온 날 보다 짧은데
왜 코로나는 안 끝나는 거야 ㅠㅠ
히말라야도 가야 하고 유럽여행도 가야 하고 동티베트 도 한번 더 가봐야 하는데..
퇴직 여행이나 가게 빨리 코로나야 물러가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라
어차피 언젠가는 잊힐 기억이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동안은 아름답게 기억될 순간들이여
이 가을 도 절정을 향해서 달리는구나
그대의 머릿결처럼 부드러운 핑크 뮬리
손 끝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움
바람에 일렁이는 핑크뮬리
한없이 부드러운 살결 이어라
바람을 거스르지 않는 부드러움
어차피 인생이란 게 그런 거 라라네
그렇게 순응하며 살았다네
수많은 코스모스 꽃 들
우리는 저 꽃 중에서 어떤 꽃을 더 기억할까
과연 그런 이가 있을까
그저 코스모스인 것이다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모두 모여도 아름다운 그냥 코스모스인 것이다
인간 세상사 뭐가 다를까
얽히고 설키고 그렇게 아웅다웅 희로애락 속에서 살다가 그냥 잊혀 가는 거라네
내 나이 내년이면 육십
ㅎㅎ 어느새 그리 나이를 먹었더냐
코스모스 핀 신작로를 따라서 학교 가던 날이 엊그제였는데...
이제는 영양제를 간식 먹듯 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ㅠㅠ
코스모스 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코끝을 스치고 가면 기분은 더 좋아져 흥얼 거리고..차 문짝 긁힌거는 안중에도
없더라 ㅎㅎ
그래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영종도가 있으니 이렇게 가끔 생각나면 찿으니 이 또한 좋아라
바다가 보고프면 언제라도 훌쩍 올수 있으니 ...
덤으로 이렇게 멋진 하늘공원이 있으니 ....
오리 마스크 썼네 ㅎ
아 ~~놔
마스크 벗어야지 사진 찍을때는 ...
그랴 ..그렇게 마스크는 잠시 벗고 찍는겨 ㅎ
꽃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정화 하더라
꽃을 보면 션한 마음이 뿜뿌 하더만 ...그래서 데이트 할때 꽃다발을 주능겨 ..ㅎㅎ
옴 메 좋은겨 ...
젊은 청춘들 그대들도 꽃처럼 예쁘다는거 다들 알고 있지 ?
사실 그 나이 때는 잘 모르고 살아가
그러다 다시 그 시절로 못가는걸 알게될때 그때가 예뻤다는걸 아는거지 ^^
하늘공원 나들이를 마치고 황해칼국수 로 저녁을 먹고 내일 대둔산 새벽 산행을 준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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