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화려한 봄날
절정으로 화사함을 뽐내던 벚꽃은 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봄 꽃들이 화사한 날
강화도 나들이를 간다
그동안 어머니 집수리에 휴일이면 매달려서 일하다가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한 달 전 교통사고로 몸이 시원치 않아서 산에 갈 수 없었다
아직도 목과 허리는 시원치 않으니 나들이로 슬슬 시작해 본다
4월이면 나는 강화도 전등사를 간다
2019년 4월 힘든 시간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려고 찾은 곳 이 강화도 전등사였다
그 날 이후로 나는 4월이면 전등사를 찾는다
그냥 마음이 편해지니까
그때쯤이면 만나는 꽃들이 매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으니 그들을 보러 간다
집에서 좀 늦게 출발해서 전등사를 가기 전에 먼저 동검도를 들러본다
딱히 볼 것은 없지만 동검도 버스종점 아래에 기와집이 있고 그 집 옆 뜰에 주인장이 심어놓은 꽃들이 있다
그 꽃들을 보러 간다
바다가 보이는 뜰에는 빨간 철쭉과 튤립이 예쁘게 피어 있다
늘 그 자리에서 때가 되면 피는 튤립
어느 고운 손으로 심어졌을 이 꽃이 4월이면 생각난다
그래서 동검도에 간다
올 해도 어김없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피어 있다
뜰에 작은 의자 하나 있는 것을 보아서는 대충 이곳 뜨락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세상사 모든 게 영원한 게 없더라
그래도 순간순간 그곳에 때가 되면 피어나는 꽃이 있어 좋다
꽃이 있어서 아름다운 4월
나도 이런 뜨락이 있는 작은 집을 갖고 싶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아침해도 보고 노을도 볼 수 있는 작은 남향의 집
그 집 뜨락에 이렇게 꽃들을 심어놓고 바다를 보며 노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렇게
4월이면 동검도의 튤립을 보러 온다
담장 아래에 심어놓은 앵초과 꽃도 이 집 주인장의 마음 일 것이다
천리향 비슷하게 생긴 이 꽃도 바다를 배경으로 곱게도 피었다
올해도 예쁜 튤립을 볼 수 있게 작은 뜨락을 가꾸어주신 어르신 감사히 보고 갑니다 ^^
동검길에서 바라보는 택지돈대 와 길상산
동검길에서 바라보는 길상산과 왼쪽 뒤쪽으로 마니산
해안남로에서 바라보는 초지대교 쪽 갯벌
강화를 찾으면 들러서 밥을 먹고 가는 식당
구 마니산 묵밥 청국장 집
반찬도 괜찮고 청국장도 맛있고 가자미구이도 좋고 묵으로 만든 국물이 들어간 것도 맛나고..
올 해도 이 집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
추천해도 욕먹지 않을 집
점심을 먹고 전등사에 도착
동검도에서 전등사는 지척이니 금방 도착한다
싱그러운 잎새들이 돋아나는 전등사의 봄
겹벚꽃의 화사한 자태가 봄 햇살에 더욱 이쁘게 보인다
전등사에 오면 꼭 들러서 차 한잔을 마시는 곳
죽림다원
ㅎㅎ 오리도 이제는 할아버지가 다되었네
염색을 안 하니 머리도 백발이 되어가고...ㅠㅠ
죽림다원 앞마당 테이블에 놓인 앙증맞은 화분에 꽃도 이쁘고..
전등사 무설전(템플스테이로 도 사용) 대문을 열려있어서 들어가니 장독대 앞에 냥이가 반겨준다
전등사의 황매화
전등사 느티나무
약사전 불전함에 작은 시주 하고..
대조루 옆에서 오리
4월의 전등사에서 오리
대조루 옆에서.. 수련
때 이른 수련이 수조에서 피었다
정행당 뜨락의 화원
정행당 뜨락 담장 아래 목단
관해 암의 홍 매화
정족산성 길에서...
정족산성에서 바라보는 초지대교
4월의 강화도 전등사와 동검도 나들이
늘 부담 없이 올 수 있어서 좋은 곳
올 해도 이쁜 꽃 보고 맛있는 밥 먹고 차 한잔 마시며
강화 나드리를 마친다 ^^